10대들의 우상이었던 H,O,T 토니안이 내년이면 40대가 된다. 이젠 오빠가 아닌 '아재'라 불리는 토니안의 일상은 짠함의 연속이었다.
토니안은 지난 23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자신의 평소 모습을 공개해 엄마는 물론이고 시청자들까지도 놀라게 만들었다.
어젯밤 먹고 치우지 않은 그릇과 술병이 그대로 널부러져 있는 방안은 물론이고 주방, 거실, 화장실 등 온 집안이 지저분했기 때문. 그럼에도 토니안은 이를 치울 생각은 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이 밥 먹을 자리인 책상 위만 간신히 치웠고, 먹던 밥풀이 떨어져도 안 보이면 별 신경 쓰지 않았다. 책상 근처에는 필요한 물건이 대부분 다 놓여져 있었는데, 뜬금없이 등장한 고추장은 모두를 폭소케 만들기에 충분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두피 마사자를 했던 토니안은 침대 위에서 빨래를 개다가 눈이 잘 안 보여 급히 안경을 써서 짠함을 배가시켰다. 벌써 노안을 걱정하는 나이가 된 것. 또한 토니안은 무려 6가지의 건강보조제를 한꺼번에 먹기도 했다.
내년이면 40살이 되지만 여전히 결혼은 하지 않고 친구들과 함께 살고 있는 아들을 보는 엄마의 마음은 걱정만이 한가득이었다. 특히 함께 사는 젝스키스 멤버 김재덕을 YG엔터테인먼트에 태워준 뒤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팬들을 둘러보는 토니안의 모습은 "그립네"라는 그의 나지막한 혼잣말과 맞물려 깊은 여운을 남겼다.
10대들의 우상이라 불리며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당대 최고의 아이돌 가수였지만, 이제는 노안을 걱정해야 하는 39살 아재 토니안. 그의 반전 일상이 앞으로 얼마나 더 놀라움을 전할지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parkjy@osen.co.kr
[사진] '미운우리새끼'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