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흥행의 중심에는 이병헌이 있다.
그가 출연한 영화 '밀정'은 650만 관객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했다. 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밀정'은 지난 23일 하루동안 전국 10만 5,616명을 더해 누적관객수 654만 432명을 기록했다.
지난 7일 개봉 이래 무려 17일간 정상의 자리를 지키며 추석 명절과 가을 극장가를 접수한 '밀정'의 최종 스코어도 영화계 안팎의 궁금증을 일으킨다.
또 한 편의 흥행작은 외화 '벤허'에 이어 박스오피스 3위에 오른 '매그니피센트7'. 이 영화는 이날 2만 7,272명을 동원, 누적관객 80만 2,455명을 나타냈다.
'밀정'과 '매그니피센트7'은 각각 한국과 할리우드 영화이지만 이병헌이 출연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밀정'에는 깜짝 출연이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고, '매그니피센트7'에서는 굵직한 주연으로 에단 호크 등 할리우드 스타들과 함께 활약했다.
이병헌은 이에 더해 두 영화의 직접적인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이병헌의 ‘매그니피센트7’ 출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영화가 바로 김지운 감독의 '달콤한 인생'.
연출을 맡은 안톤 후쿠아 감독이 평소 '달톰한 인생'과 김지운 감독의 열렬한 팬이었고, 이병헌은 캐스팅을 위해 감독과 만난 자리에서 ‘달콤한 인생’ 주인공이란 사실을 적극적으로 소개했던 것이 이른바 '신의 한 수'가 됐던 것.
더불어 이병헌이 일종의 보은의 의미로 출연한 '밀정'이 박스오피스를 접수하며 '매그피센트7'과 쌍끌이로 극장가를 이끌고 있기에 흥미롭다. 두 영화에서 모두 이병헌은 흥행에 톡톡한 몫을 하고 있다. 우연과 필연이 뒤섞인 흥미로운 현상이다.
이병헌은 영화 '내부자들' 이후 다시금 배우로서 그 역량을 인정받으며 위치를 확고히 한 분위기다. 할리우드에서는 현장에서 이병헌이 다른 배우들과도 친화력이 좋고 연기 면에서도 안정적이라 많은 감독들이 탐을 낸다는 전언. 앞으로의 변신과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 nyc@osen. co.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