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의 금요일 편성 블록이 오랜만에 완전체로 부활했다. 성적이 눈에 띄게 화려하진 않지만 2~3%대 시청률로 무난한 첫발을 내디뎠다는 평가다.
24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8시부터 12시까지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THE K2', 예능 '먹고 자고 먹고', 그리고 드라마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는 각각 3.225%(케이블플랫폼 기준), 3.127%, 2.601%를 기록, 이날 방송된 케이블 전체 프로그램 1~3위를 차지했다.
전작 '굿와이프' 종영 후 시간적인 공백이 있었고, 편성 시간대가 30분 앞당겨진 점을 감안했을 때 'THE K2'의 첫 방송은 성공적. 특히 방송 직후 쏟아진 작품과 배우에 대한 호평의 영향을 받아 시청률 상승이 점쳐진다. 같은날 첫방송된 '먹고 자고 먹고'도 외국의 풍광과 쉼 없는 먹방 코드를 담아내며 3%대로 첫 단추를 훌륭하게 뀄다.
물론 한때 '미생'과 '삼시세끼', '응답' 시리즈와 '삼시세끼' 등 10%안팎의 시청률로 금요일을 장악했던 tvN이라는 점을 떠올리면 지금의 2~3%대 성적표가 만족스러울 수는 없는 게 사실. 다만, 오랜만에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꽉 채운 라인업을 완성했다는 데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특히 '먹자먹'을 대신해 10월에 '삼시세끼-어촌편3'가 시작되고, '신네기' 이후 11월에는 '안투라지' 등이 대기하고 있는 만큼 향후 이같은 tvN 편성 블록은 더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 gat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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