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현주가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리는 오열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김현주는 지난 23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판타스틱’(연출 조남국, 극본 이성은) 7회에서 이소혜 역을 맡아 자신의 병을 친구 미선(김재화 분)에게 고백했다.
소혜는 해성(주상욱 분)과 아슬아슬한 비밀연애를 즐기던 중 파파라치에게 사진을 찍혔고, 이 같은 사실이 호시탐탐 두 사람을 갈라놓으려는 해성의 소속사 대표 진숙(김정난 분)에게까지 들어갔다. 이에 진숙은 소혜를 찾아 약점을 건드리며 헤어질 것을 종용했다.
소혜는 해성을 위해 이별을 고했고, 다시 한 번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진숙에게 떠밀려 옮기게 된 작업실이 사기를 맞으면서 소혜는 길거리에 나앉게 됐다. 그 때 소혜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생각난 사람이 바로 미선이었다.
미선은 소혜의 연락을 받자마자 한걸음에 달려갔고, 기꺼이 자신의 집 방 한 칸을 소혜에게 내줬다. 소혜는 그런 미선의 모습을 보면서 고마운 마음에 눈물을 글썽였고, 이어 미선에게 유방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담담하게 고백했다. 이에 미선은 깜짝 놀랐지만 “요즘 암은 암것도 아니라서 암이라고 하더라. 너 아주 잘 왔다. 요양 왔다고 생각하고 여기서 병 싹 고쳐서 가라. 내가 삼시세끼 유기농으로 끝장나게 차려줄게”라며 소혜를 응원했다.
이후 소혜는 미선의 집에 미선과 자신 둘 밖에 없다는 사실을 확인 한 후, “나 소리 내서 울어도 되냐”고 물었고, 이내 미선과 함께 펑펑 눈물을 쏟았다. 그리고 소혜는 미선의 품에 안겨 “나 억울해.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라며 오열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김현주는 극과 극을 오가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극 초반에 해성과 함께 짜릿한 비밀 연애를 즐길 때에는 사랑에 빠진 사랑스러운 여자의 모습을 보여주더니, 자신의 약점과 해성의 약점까지 들추는 진숙 앞에서는 복잡한 심경의 소혜를 그려냈다. 또한 미선에게 자신의 병을 고백하는 모습에서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열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미어지게 만들었다.
방송 말미 해성의 진심을 제대로 확인했을 때에는 가슴 깊은 곳에서 벅차오름을 느끼는 소혜의 감정을 표정연기 만으로 고스란히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이처럼 김현주는 코믹과 멜로는 오가는 극과 극의 연기부터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리는 오열 연기까지 완벽하게 그려내며 60분 동안 美친 연기력으로 다시 한번 김현주의 진가를 발휘했다. /parkjy@osen.co.kr
[사진] '판타스틱'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