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은 배우와 가수, 두 가지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몇 안 되는 '만능 딴따라'다.
다양한 작품 활동을 통해 꾸준한 연기 활동을 펼치며 사람들이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으며, 발표하는 앨범마다 히트대열에 오르며 대중의 마음을 훔치고 있다. 더불어 이제는 사랑까지 잡은 욕심쟁이다.
걸출한 입담과 살아 있는 표정연기로 보는 이들에게 내내 웃음을 줬던 영화 '시실리 2km'. 임창정은 양이 역을 맡아 코믹하고 현란한 애드리브로 웃음을 유발, 작품을 보는 몰입도를 높였다. 그의 센스 있는 연기력이 돋보였는데 이후 믿고 볼만한 배우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물론 앞서 선보였던 영화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엑스트라' '색즉시공'이나 '파송송 계란탁'엥서는 진지하고 분위기 있는 캐릭터를 맡아 또 다른 임창정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정말이지 변신의 귀재다.
가수로서는 굳이 짚어줄 필요도 없이 완벽에 가깝다. 사랑을 노래하는 그는 따뜻하고 포근한 이미지와 희망적인 메시지를 멜로디에 담는다. 스스로 작사 작업을 하며 사랑의 경험을 녹아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리스너들이 더 듣기 쉽게, 편안하게 노래하고 그들도 자신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그가 가진 목소리의 섬세함 덕분에 귀가 즐겁다.
임창정은 보컬의 감정을 기반으로 발라드부터 경쾌한 미디움 템포의 곡까지 다양한 음악을 소화하는 '믿고 듣는 가수'로의 면모를 보여준다. 귀에 쏙쏙 들어오는 멜로디와 자연스레 감정을 고조시키는 단단한 리듬을 느낄 수 있다.
자존심도 아니고 자만심도 아닌 자신의 능력을 믿고, 능동적으로 움직일 때 드러나는 자신감만큼 멋진 것은 없다. 임창정은 남자가 봐도 진짜라고 따르게 만드는 진정한 딴따라가 아닐까./purpli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