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준영에게 지난밤은 악몽과도 같았다. 이미 해프닝으로 끝난 일이 수면 위로 올라와 밤사이 성범죄와 연루된 인물로 낙인찍히고, 이미지는 손상됐다. 무엇보다 당사자와 그를 사랑하는 팬들에게는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됐다.
지난 23일 한 매체는 정준영이 성폭행 혐의로 한 여성에게 피소됐다고 보도했다. 서울 성동경찰서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고, 검찰 송치를 앞두고 있다는 내용. 아쉬운 것은 본인의 확인이 빠져있다는 것이다.
정준영의 소속사 C9엔터테인먼트는 이튿날인 24일 공식 입장을 배포하며 사실을 바로잡았다. 보도 내용과 달리 “해프닝으로 마무리 된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소속사에 따르면, 정준영과 사소한 오해가 생긴 일반인 여성 A씨는 우발적으로 고소했고, 고소 직후 곧바로 고소를 취하하고 수사 기관에 사실 관계를 바로잡았다. 절차에 의해 혐의 여부와 무관하게 검찰에 송치된 것뿐이며 검찰에서도 무혐의로 일단락될 것이라는 전망. 현재 수사도 종결된 그야말로 사적인 해프닝이다.
또한 사실 관계에 대한 정확한 확인이 없었던 일부 매체에 대해서는 “심히 유감임을 전하는 바”라며 “단순 보도로도 당사자에게는 심각한 명예 훼손과 상처가 될 수 있음을 간곡히 당부 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오전 성동서 여성청소년계 관계자는 “경찰 쪽에서 확인해줄 사항은 없다”며 “이미 소속사에서 공식입장이 나간 상황이다. 진위여부는 소속사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준영은 현재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tvN ‘집밥 백선생’ 등에 고정 출연하며 예능인으로서도 큰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SBS ‘정글의 법칙’ 남태평양 편 녹화에 참여하기도 했다.
현재 정준영은 사실 확인되지 않은 보도에 피해를 입은 ‘피해자’인 만큼 제작진 차원에서의 방송 하차는 논의도 없을 듯하다. 그 어느 때보다 시청자들의 응원과 위로의 목소리가 절실하게 필요한 때이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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