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리얼한 자취남이 나타났다. 최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W'(극본 송재정, 연출 정대윤)에서 극한직업 수봉이로 인기를 모은 배우 이시언이다. 그는 작지만 아늑한 집에서 자신만의 최적화된 미니멀리즘 라이프를 즐기고 있었다.
지난 2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이시언이 출연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W'를 통해 시청자들과 만났던 터라 더욱 반가운 출연이었다. 극중 맡은 역할은 오성무(김의성 분)의 문하생 박수봉으로, 늘 놀라는 표정과 "연주(한효준 분)누나"와 "선생님"을 외치던 귀여운 면모가 있었다.
실제로 이시언의 삶에서는 그런 소년 같은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다. 영화 '배트맨'의 열렬한 펜으로 크리스찬 베일의 피규어를 옆자리에 두고 함께 텔레비전을 보는 모습이 바로 그것.
눈을 뜨자마자 과자를 뜯어 먹고, 집에 돌아와서는 짜장 라면으로 밥을 대신했다는 것도 현실적인 그림이었다. 대부 김용건의 분노를 다소 샀지만, 정돈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 집안 풍경도 사실적이었다. 자취생의 집에서 흔하게 봤을 법한 모습으로 공감을 산 것.
다만 이런 모습이 끝이 아니었다는 점이 이시언에 대한 고정 요청 목소리를 높이게 했다. 그는 오래 전부터 들어놓은 주택 청약으로 최근 자신의 아파트를 분양받게 됐다. 집문서를 보여주며 뿌듯한 미소를 짓는 모습에 무지개 회원들도 엄지를 치켜들었다. 착실하고 건실하게 살아가고 있는 청년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며 회원들 사이에서 1등 신랑감으로 불리게 됐다.
이처럼 '나 혼자 산다'에서는 화려할 것 같은 연예인의 삶이지만 우리네 삶과 다를 바 없는 보편적인 공감대로 재미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취지에서 본다면, 이시언의 자취 생활은 지극히 현실적인 부분이 있어 호평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건실하게 살아가고 있는 청년이 자신의 집에 입성하기까지의 이야기를 계속 보고 싶다는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 besodam@osen.co.kr
[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