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금토드라마 'THE K2'가 영화를 방불케하는 화려한 액션을 앞세워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케 하며,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특히 지창욱, 윤아, 송윤아 등 주연배우들을 향한 연기 호평이 잇따랐다는 것은 인상적.
드라마 '추노', '도망자 Plan.B' 등을 연출했던 곽정환 PD의 화려한 액션 연출은 'THE K2'에서도 빛을 발했다. 장혁, 정지훈의 액션 바통은 지창욱이 확실하게 이어받고, 그 곁을 둘러싼 임윤아와 송윤아의 감정 연기는 몰입을 높였다. 첫 방송 후 곽정환 PD로부터 직접 3명의 배우에 대한 이야기를 OSEN이 들어봤다.
#지창욱, 액션동작 습득 탁월…성실함이 무기
전쟁용병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의 김제하 역을 맡은 지창욱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시내 지하철에서의 1대1 액션을 시작으로, 국내 빌딩, 공장 등지에서 1대多 액션을 훌륭하게 소화하며, 작품의 액션 퀄리티를 높였다.
곽정환 PD는 '추노'와 '플랜B'에서 호흡했던 장혁과 정지훈을 언급하며 지창욱의 연기를 칭찬했다. 곽 PD는 "장혁과 정지훈은 액션 연기를 정말 잘한다. 언젠가 이 두 명을 데리고 액션 드라마를 만들어보면 어떨까에 대한 생각을 할 정도로 손꼽는 배우들이다"며 "근데 이번 'THE K2'를 통해 지창욱과 호흡해보니, 앞선 대한민국 최고 레벨의 배우들과 비교해도 결코 밀리지 않을 것 같다고 느껴졌다. 액션 동작이나 습득력, 표현력 등이 밀리지 않는다"고 지창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어 "고민을 많이하고 성실하다. 경력이 오래된 배우가 아닌데도 이토록 발전 속도가 빠른 이유는 아마도 그 성실함에 있는 것 같다. 집중력 역시 대단하다"고 덧붙였다.
#윤아, 예쁨 내려놨다…연기 호평에 행복해해
윤아는 초반 'THE K2'를 고사했다. 이후 제작진의 요청에 재검토 후 합류를 결심했다. 부담감이 클 수 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첫 회에서 윤아는 수녀원을 벗어나 바르셀로나 시내를 맨발로 질주하는 등의 모습에서 이전 작품 속 윤아의 모습을 완벽하게 지우는 데 성공했다.
곽정환 PD는 첫 방송 이후 기대 이상의 연기력 호평이 쏟아진 윤아에 대해서는 "윤아 스스로도 놀랄만큼 기존 연기와 자기 자신에 대한 느낌이 다르다고 하더라. 윤아에게 '모든 걸 다 내려놓고 여기에만 집중하라'고 요구했다. 몸을 사리지 않는 것은 물론, 메이크업·헤어도 신경쓰지 않는다. 예쁘지 않게 나오는 게 목표였다. 예쁘게 나오면 그대로 실패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기존에 보지 못했던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연기력 호평에 본인도 행복해하고 있다"고 첫방 이후 윤아의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송윤아, 기존과 다른 요한 악역…카리스마 대단
이미 연기력을 검증받은 송윤아는 이번에 또 한 번 변신했다. 유력 대선후보의 아내이자, 굴지의 재벌기업 맏딸로서 착한 얼굴로 위장한 야망에 가득찬 인물의 감정을 표현해내고 있는 중.
색다른 악역을 보여준 송윤아에 대해 곽 PD는 "기존과 다른 묘한 느낌의 악역을 보여준다. 연기를 할 때마다 카리스마 때문에 컷을 하지 못하고, 편집도 못하고 있다. 촬영감독, 조명감독, 편집자 등 모든 스태프가 송윤아씨의 연기가 대단하다고 극찬하고 있다. 기존에도 잘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또 다른 감정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3일 첫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THE K2'(극본 장혁린, 연출 곽정환)는 전쟁 용병 출신의 보디가드 K2와 그를 고용한 대선 후보의 아내, 그리고 세상과 떨어져 사는 소녀를 담아낸 보디가드 액션 드라마. 1회 시청률 3.8%(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방송. / gato@osen.co.kr
[사진] tvN 제공, 'THE K2'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