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천왕'이 특별한 식감과 매운맛을 느낄 수 있는 만두와 수제비 맛집을 공개했다.
24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3대천왕'(이하 '3대천왕')에서는 밀가루 대표 주자인 만두VS수제비 대결이 펼쳐졌다.
백종원은 연남동에서 TOP에 들어가는 만두 맛집을 찾아 군만두, 찐만두, 가지볶음을 시켰다. 고기보다 채소가 많이 들어간 소에 식감이 살아있는 찐만두, 아래는 바삭하고 위는 쫄깃한 군만두를 먹은 백종원은 "오늘 방송은 여기서 접겠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가지볶음 역시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워 그 맛이 일품이라고. 이 집을 잘 아는 김환은 "1시간 기다려서 먹을 수 있는 집인데 전 들어가자마자 가지볶음부터 시킨다. 정말 맛있다"고 설명했다. 또 백종원은 "기름과 가장 잘 어울리는 채소"라고 덧붙였다.
이어 백종원은 노량진 멸치 수제비 집을 찾았다. 35년간 노량진 삼거리를 지키고 있는 이 포장마차는 수제비를 정말 잘 뜨는 것으로 유명하다. 수제비 반죽의 정석이라고 불리며 식감 역시 최고라고. 수제비를 뜰 때 정성을 다하기 때문에 혹여 남길까봐 손님에 따라 그 양을 조절한다고 한다.
두 번째 라운드는 매운 맛으로 백종원은 독산동 얼큰 칼제비 집을 방문했다. 이 집은 발로 밟아서 반죽을 좀 더 쫄깃하게 만들고, 미역과 바지락으로 국물 맛을 더욱 시원하게 만든다. 또 맵지만 개운한 국물의 비밀은 고추장이 아니라 김치를 갈아 만든 육수였다.
이어 찾은 천호동 매콤 만둣국 집은 매일 아침 빚은 만두와 멸치, 디포리(말린 밴댕이)를 섞은 육수로 백종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백종원은 보통맛을 주문했음에도 "맛있게 맵다"고 설명했다.
또 김치를 제육과 볶은 맛이 난다고도 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매콤 만두소의 비법은 파와 양파를 넣어 볶는 것이었다. 결국 백종원은 궁금함에 매운맛의 만두를 시켰지만 "내가 지금까지 먹은 만두 중 가장 맵다. 혀가 아프다"라며 힘겨워했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권혁수는 수제비 팀으로 김준현 옆에 앉아 남다른 먹방을 보여줬다. 그러면서도 틈만 나면 나문희, 유해진, 이정재, 김경호 등 성대모사로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고구마만 나오면 '호박고구마'를 외쳐 눈길을 모았다. 샘 오취리 역시 능숙한 한국어 실력은 물론 매운 음식도 잘 먹어 감탄을 자아냈다. /parkjy@osen.co.kr
[사진] '3대천왕'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