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조세호와 걸그룹 피에스타 차오루가 약 6개월의 가상 결혼생활을 종료했다. 아쉬움에 눈물을 참지 못했던 두 사람은 가상이 아닌 현실에서의 또 다른 인연을 약속했다. 프로그램은 끝이 났지만, 차오차오 커플은 끝나지 않았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서는 조세호와 차오루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두 사람은 마지막 미션 카드를 받고 차오루가 좋아하는 장소인 낙산공원으로 향해 속마음을 터놨다.
두 사람은 지난 3월 새로운 커플로 합류했다. ‘차오차오’ 커플이라는 애칭을 얻으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진심으로 조세호를 대하는 차오루의 모습과 점차 그녀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조세호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었던 바.
한국과 중국의 국제결혼을 가상이지만 보여줘 신선함을 더했다. 특히 차오루의 집, 조세호의 집을 각각 다녀오며 상견례를 하는 등 실제 결혼생활과도 같은 에피소드들이 유독 많았던 커플이었다.
조세호는 차오루와의 이별에 대해 “내가 힘들어하면 차오루는 더 힘들겠다는 생각에 애써 표현하지 않으려 했다”고 했다. 그러나 지난 추억을 떠올리며 웃음 짓는 목소리에서도 아쉬움이 뚝뚝 묻어나는 걸 감출 수 없었다.
차오루 역시 그랬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는 더욱 솔직하게 마음을 털어놓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녀는 “진지하게 만날 생각 없냐고 물어보면 오케이라고 할 것 같다”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서로를 가상결혼을 체험하는 프로그램 속 파트너로 바라본 것이 아닌 진심으로 대했던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를 함께 지켜봐왔던 시청자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하차하는 순간까지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는 것.
지난 3월부터 함께 했던 조세호와 차오루가 하차하면서 배우 최태준과 에이핑크의 보미가 새로운 커플로 합류한다. 방송은 다음 달 1월부터다. / besodam@osen.co.kr
[사진] '우리 결혼했어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