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니어-M 헨리의 안정된 예능감이 한 눈에 보인다. 이제 '예능 신생아'가 아닌 '예능둥이'라는 말을 들어도 좋을 듯하다. 그동안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4차원의 톡특한 매력을 드러냈었는데, 오랜만에 본 그는 자유로운 표현 수위와 유연한 대처로 예능을 보는 재미를 높였다.
헨리는 지난 24일 방송된 JTBC '잘 먹겠습니다'에서 중국 음식을 자신의 인생 메뉴라고 소개하며 침이 꼴깍 넘어갈 정도로 맛있는 '먹방'을 선보였다. 방송에서 스타들이 먹는 모습이 이제는 재미없다고 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지만, 시청자들은 한밤중 그의 먹방을 보며 식욕을 충족했다.
헨리는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한 중국 음식점을 인생 맛집으로 꼽았는데, 그가 가장 좋아하는 메뉴는 쯔마샤, 샤오룽바오, 차오멘이었다. "제가 한국에 온 뒤 3~4년 동안 중국 음식을 먹지 못했는데 이 집에서 먹고 나서 엄마 생각이 많이 났다"고 입맛에 딱 맞는 음식이라고 소개했다.
헨리는 이연복 셰프의 인생 메뉴인 회를 조금씩 빼앗아 먹으며 이른바 '먹방 요정'다운 면모를 자랑했다. 너무 잘 먹어서 되레 한 입 먼저 주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먹방의 묘미를 잘 살려냈다.
'잘 먹겠습니다'는 소박한 백반집부터 최고급 레스토랑까지 웬만한 식당들을 모두 섭렵하며 보는 이들의 침샘을 자극한다. 특히나 스타들이 자주 가는 단골식당을 소개해 시청자들과 공유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먹는 헨리'의 얼굴로 화면이 가득 찼다. 잘 먹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그가 딱 봐도 뭘 좀 먹어본 티를 냈다. 무작정 많이 먹는 게 아니라 맛있게 먹는 게 무엇인지, 어떻게 먹어야 맛있는지를 아는 것이다. 먹고 또 먹는 헨리, 입에 가득찬 음식만큼이나 매력도 한 가득이다./ purplish@osen.co.kr
[사진] '잘 먹겠습니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