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예능 ‘무한도전’이 다음 달 1일로 500회를 맞는다. 이를 기념하는 특집으로는 증강현실게임 ‘무도리Go’다. 멤버들은 무도리를 잡기 위해 서울 전역을 돌아다녔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말미에서는 500회 특집 예고편이 전파를 탔다. 영화 ‘아수라’ 팀과의 추격전과 함께 ‘무도리Go’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무한도전’은 2005년 4월 23일 첫 방송을 시작해 벌써 11년, 그리고 500번의 도전을 펼쳐왔다. 국내 예능프로그램이 500회를 넘기란 쉽지 않은 일. 게다가 국내 예능의 1인자 자리를 늘 지켜왔던 ‘무한도전’이다.
숱한 위기론을 이겨내며 여전히 건재함을 뽐내는 500회가 됐지만, 떠들썩한 특집보다는 추격전이라는 발로 뛰는 특집을 준비했다. 이는 단순한 의미로 넘길 수도 있지만, ‘무모한 도전’ 때부터 ‘무한도전’의 신조처럼 여겨지던 발로 뛰는 예능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한다.
‘무도리Go’는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으로 번진 증강현실게임에서 착안해 ‘무한도전’에서 준비한 게임이다. 앞서 ‘무한도전’ 측은 “무언가를 잡으러 다니기도 하지만 누군가에게 쫓기기도 하는 다양한 형태로 500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던 바. 과연 멤버들이 쫓고 쫓기는 대상의 실체는 무엇일지 궁금증을 모은다.
증강현실게임으로 500회를 맞이하면 ‘무한도전’은 이제 우주여행 특집에 돌입할 준비를 하게 된다. 소랑 겨누고 지하철과 달리기 시합을 하던 초창기 무모하면서도 소소한 도전에서 이제 도전의 스케일은 지구 밖을 넘어서게 됐다.
이처럼 거대해진 스케일은 놀라움을 자아내지만, 500회 특집을 추격전으로써 발로 뛰겠다는 정신이 전하는 울림이 더 크다. 그 도전이 어떤 것이든 꾸준히 한 자리를 지켜주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응원과 박수를 받기엔 충분하다. / besodam@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