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안타까운 사랑을 어떻게 해야 할까. ‘옥중화’ 고수가 진세연과의 이뤄지기 어려운 사랑을 꿈꾸고 있는 중. 자신의 아버지가 사랑하는 이의 어머니를 죽인 원수라는 사실이 아프다. 조선판 로미오가 따로 없다.
옥녀(진세연 분)는 자신의 어머니를 죽인 이가 윤원형(정준호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된 상황. 윤태원(고수 분)이 원형과의 사이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태원이 원형의 아들임은 변함이 없다. 이에 두 사람의 사랑을 이뤄질 수 없을 것만 같다.
그런데 태원의 마음은 변함이 없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옥중화’에서 역시 태원은 옥녀를 향한 마음을 거침없이 드러냈다.
이날 원형은 아들 태원을 불러 옥녀와 특별한 관계냐고 물었다. 이에 태원은 “그러면 안되는 것이냐”며 옥녀를 사랑하고 있음을 당당하게 인정했다.
원형은 옥녀가 주상과 통정하고 있다고 말했고 태원은 “전하와 옥녀가 만나는 것은 다른 이유가 있다. 망측한 일은 없었다. 옥녀는 임금인줄 모르고 만나는 것이다. 옥녀와 전하를 모함하지 말라”며 옥녀의 편을 들었다. 그리고 더 이상 옥녀를 괴롭히지 말라고 덧붙였다. 원형은 “다시는 옥녀와 만나지 말라”고 말했지만 태원은 “그런 명은 따를 수가 없다”며 변함없는 마음을 보여줬다.
이후 태원은 명종과의 만남 때문에 위기에 빠지게 된 옥녀를 찾아가 그를 걱정한다. 태원은 옥녀에게 “다시는 어사 나으리(명종/서하준 분)를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위험한 일은 다시는 없었으면 좋겠다”며 옥녀 걱정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애절하고 안타까운 사랑이다. 자신들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과거의 악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을 눈앞에 두고도 사랑을 속삭일 수 없는 처지라니.
그런 가운데 명종은 위기에 빠진 옥녀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기로 결심했다. 궁궐 안으로 옥녀를 데려왔는데, 과연 옥녀가 명종의 정체를 알게 될지도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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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옥중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