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도 끝도 없이 터져나오는 '호박고구마'에 빵 터졌다. 권혁수가 성대모사 자판기답게 쉴새없이 성대모사를 하며 '3대천왕'을 더욱 재미있고 풍성하게 만들었다.
권혁수는 지난 24일 방송된 SBS '토요일이 좋다-백종원의 3대 천왕'(이하 '3대천왕')에 게스트로 출연해 김준현이 있는 수제비 팀으로 활약을 했다. 김준현은 "음식을 먹지 않고도 음식으로 뜬 사람"이라고 권혁수를 소개했다. 바로 나문희의 '호박고구마' 성대모사를 지칭한 것.
이에 권혁수는 등장할 때부터 쉴새없이 여러 연예인들의 성대모사를 하며 '인간 복사기', '성대모사 자판기'라는 수식어를 공고히 했다. 특히 영화 '관상' 속 이정재의 대사를 활용해 "이보게, 관상가 양반. 내가 만두를 먹을 상인가"라고 패러디를 하는 것은 기본이고, 김경호, 유해진 등 싱크로율 100%의 성대모사로 스튜디오에 큰 웃음을 투척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권혁수하면 빼놓을 수 없는 '호박고구마'는 생각지 못한 순간마다 터져나왔는데, 이상하게 볼 때마다 빵터지는 재미가 있었다. 타이밍을 기가 막히게 아는 권혁수의 남다른 존재감이 제대로 발현이 된 것.
수제비 먹방에도 일가견이 있었다. 노량진 수제비를 먹고 난 뒤에는 "후추 뿌리면 다른 맛을 가린다고 생각해서 잘 안 먹는데 후추 맛이 잘 안 난다"는 평가와 함께 유해진 성대모사를 기막히게 해 웃음을 줬다. 그리고 김준현과 칼국수를 제대로 먹기 위해 바지락을 열심히 골라내는 모습은 그 자체로 재미있는 그림을 형성했다.
권혁수는 현재 '대세'라 불러도 좋을 정도로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맹활약 중인데, '3대천왕'을 통해 먹방도 재미도 완벽하게 잡으며 그가 왜 대세 예능인으로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지를 제대로 증명해냈다. /parkjy@osen.co.kr
[사진] '3대천왕'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