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에서 두 번째 사랑' 지진희와 김희애가 여전히 어긋나는 타이밍 속에 힘겨워만 하고 있다. 이제 종영까지 4회만을 남겨 놓고 있는 가운데 두 사람은 과거를 극복하고 사랑을 시작할 수 있을까.
지진희와 김희애는 SBS 주말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에서 무슨 일도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원칙주의자 고상식과 제발 무슨 일이라도 일어나길 바라는 강민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두 사람은 첫 만남부터 사사건건 악연으로 얽혔고, 그래서 만날 때마다 싸우기 일쑤였다. 하지만 조금씩 서로를 알아가면서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고, 가끔씩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위로를 건네기도 했다.
그러던 중 고상식은 자신의 후배였던 장은호(이현진 분)가 결혼하려 했던 여자친구가 강민주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과거 드라마 조연출이었던 고상식은 장은호가 불의의 화재 사고로 죽고난 뒤 그 트라우마 때문에 원칙과 책임을 그 누구보다 중시해왔다.
그리고 지난 24일 방송분에서는 강민주가 그토록 말해달라고 애원했던 사고의 전말이 공개됐다.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했던 그 날의 사고의 중심엔 예상대로 강민주의 선배이기도 한 한정식(박성근 분)이 있었다. 그가 촬영 당시 무리하게 전기를 끌어다 쓰다 사고를 냈던 것. 하지만 기막히게도 그 때는 한정식이 고상식에게 책임을 맡기고 자리를 비웠던 상황이라, 고상식은 모든 책임을 지고 사표를 냈었다.
고상식은 후회를 하게 될지라도 강민주에게 이 사실을 모두 밝히겠다고 마음 먹었다. 하지만 먼저 움직인 건 한정식이었고, 강민주는 고상식 때문에 생긴 사고라고 오해를 했다. 물론 강민주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상식이 좋다고 고백을 하긴 했지만, 두 사람은 여전히 과거의 진실 주변만 맴돌며 마음 아파할 뿐이었다.
만약 고상식이 강민주가 말해달라고 부탁할 때 용기를 냈더라면, 그래서 강민주가 오해하는 일이 생기지 않았다면 고상식은 더 쉽게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사랑을 시작할 수 있었을까. 기막힌 타이밍으로 강민주를 도와주곤 하던 고상식이 먼저 용기를 내 고백을 한 강민주의 마음을 이번에는 붙잡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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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끝에서 두 번째 사랑'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