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성이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그가 풀어낸 'SNL 코리아8' 속 '나는 배우다' 코너가 '역대급' 재미를 안방에 선사했다.
24일 방송된 tvN 'SNL 코리아8'에 호스트로 장현성이 출연했다. 오랜 배우 생활로 선과 악을 넘나드는 명품 연기의 대명사가 된 그는 콩트에서도 제 옷을 입은 듯 유쾌한 매력을 발산했다.
압권은 '나는 배우다' 코너였다. 무명 배우의 설움을 코믹하게 풀어낸 것. 하지만 과도한 연기 몰입 때문에 점차 배우로서 설 곳을 잃어갔고 그럴 수록 연기에 대한 갈증은 심해졌다.
급기야 그는 중학교 연극반 오디션을 보게 됐고 토끼 인형 탈까지 쓰며 열연을 펼쳤다. 아이들이 노는 놀이터에서는 "의사는 누가 할래?"라는 말에 "배역이다"며 반응, 장난감을 갖고 응급수술까지 진행해 꼬마들을 당황하게 했다.
대학생들이 술 게임으로 마피아를 진행하자 어느새 그 변장까지 완벽하게 하고서 자리에 앉았다. 공공칠빵 게임으로 바뀌자 'OO7' 캐릭터에 매료돼 심각한 연기를 펼쳤다.
마지막 '인생 캐릭터'는 허수아비였다. 농촌에서 새떼를 쫓기 위해 허수아비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듣자 그는 누더기 옷을 입고 얼굴에 분장을 한 뒤 논 한 가운데에 허수아비처럼 서 있었다.
장현성이 진지함에 코믹함을 더해 '역대급' 웃음을 만들어냈다. 과장된 상황이 보는 이들을 배꼽잡게 만들기 충분했다. 여기에 장현성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빛을 발했다.
그동안 'SNL 코리아'를 거쳐간 스타들은 '인생 캐릭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장현성에게는 '나는 배우다'가 바로 그것. 웃다 끝난 'SNL 코리아8-장현성 편'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SNL 코리아8'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