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연기 변신이란 바로 이런 것. 그동안 뽀얀 피부에 여심을 홀리는 미소로 '밀크남' 이미지를 얻었던 배우 지창욱이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180도 변신에 성공한 그다.
지창욱은 지난 23일 첫 방송된 tvN 새 금토 드라마 'THE K2'에서 남자 주인공 김제하 역을 맡고 있다. 전쟁 용병 출신으로 쫓기는 상황에서도 괴한들을 맨손으로 제압하는 타고난 액션 본능의 소유자.
24일 방송된 2회에서는 자신을 숨겨준 이들이 죽을 위기에 처하자 단숨에 이를 사주한 최유진(송윤아 분)을 찾아가 협박하기도. 경호원 여럿을 물리치고 결국 최유진에게 총을 겨누게 된 그의 눈빛은 섬뜩하기 그지없었다.
큰 공백 없이 연기 활동을 펼치고 있는 지창욱이지만 그의 대표작으로는 지난 2010년에 전파를 탄 KBS 1TV 일일 드라마 '웃어라 동해야'를 꼽을 수 있다. 미혼모 엄마인 안나(도지원 분)를 살뜰히 챙기는 착한 아들 동해였다.
지창욱은 이 캐릭터로 안방을 사로잡았다. 잘생기고 착한 남자 주인공에게 안방 여심을 요동쳤다. 이후 그는 사극과 현대극, 악역과 로맨틱남을 넘나들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갔다.
그 변신의 정점이 이번 김제하다. 아직 2회까지만 전파를 타긴 했지만 압도적인 액션 스케일과 카리스마 눈빛 연기는 시청자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끓어당기기 충분한 상황.
이미 "지창욱이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평이 줄을 잇고 있다. 본격적인 러브라인은 시작도 안 했는데도 그가 리드할 액션x멜로에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없이 다정하고 착한 '밀크남' 동해는 온데간데없고 거칠고 터프한 '액션남' 김제하만 지창욱에게 남아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tvN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