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화’의 진세연이 공주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동안 관비로 살고 소격소 도류로 살았던 진세연이 꽃길을 걸을 수 있을까.
지난 25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극본 최완규, 연출 이병훈 최정규) 39회분에서는 가비가 승은을 입었고 옥녀(진세연 분)가 공주라는 사실이 밝혀지는 내용이 그려졌다.
명종(서하준 분)은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않은 채 옥녀를 궁 안으로 불러 만났다. 소격서가 철폐돼 옥녀는 다시 관비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명종은 옥녀가 관비로 돌아가는 걸 볼 수만은 없었다.
결국 명종이 생각해낸 건 옥녀를 궁인으로 들이는 것이었다. 명종은 주상전하를 모시는 대전나인이 돼 왕의 눈에 들면 후궁첩지를 받을 수 있다며 이를 제안했지만 옥녀는 거절했다. 이유는 오랫동안 태원(고수 분)을 마음에 품고 있었기 때문.
원형은 명종에게 옥녀 얘기를 꺼내 명종을 구석으로 몰아가려고 했다. 명종은 의심하는 일은 하지 않았다면서 자신을 겁박한다면 용서하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원형은 명종이 옥녀와 국정을 논했다는 말을 들었지만 이를 믿지 않았다면서 명종을 더욱 곤란하게 했다.
그동안 옥녀의 상황은 심각해졌다. 옥녀가 상단을 규합하고 있다는 걸 난정(박주미 분)이 알게 됐고 이를 괘씸하게 여긴 난정이 체탐인을 고용해 옥녀를 죽이라고 한 것. 옥녀는 태원에게 만남을 청했는데 난정이 보낸 자객들은 옥녀를 죽이기 위해 쫓아갔다. 하지만 옥녀가 이를 눈치 채고 있었고 옥녀가 직접 자신을 죽이러 온 자객들을 처리했다. 그러나 혼자 상대하기에는 수가 많았고 결국 칼에 심각한 상처를 입었다.
자객이 옥녀를 죽이려고 하는 순간 태원이 나타나 도왔다. 옥녀의 상처는 심각했고 정신을 잃었다. 의원은 옥녀에게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했고 모두 절망했다. 태원은 괴로워했다.
그리고 이 와중에 태원은 명종이 옥녀를 찾는다는 얘기를 재서에게 듣고는 “살려내라”라고 화냈다. 앞서 명종은 태원에게 원형이 옥녀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걸 가만두지 않겠다고 하면서 옥녀를 지켜낼 거라고 약속했기 때문. 하지만 옥녀는 사경을 헤매고 있었다.
그 사이 명종은 한상궁을 불러 옥녀를 궁인으로 만들 방도를 찾아보라고 하면서 “아무리 궁리를 해도 그 아이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은 궁녀로 들여 후궁첩지를 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정치싸움에 그 아이가 휘말리는 걸 막는 것뿐이다”고 했다.
한상궁은 옥녀가 미천한 신분이라고 했지만 알고 보니 옥녀는 공주였다. 옥녀의 정체가 밝혀지면 명종은 옥녀를 궁인으로 들이는 계획은 무산되는 상황. 옥녀는 그간 갖은 수모를 겪고 목숨까지 위협을 받고 있었는데 공주라는 신분을 얻고 과연 꽃길을 걸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전개를 궁금케 했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옥중화’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