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청춘식당-잘 먹겠습니다’(이하 잘먹겠습니다)는 그야말로 ‘야식’을 부르는 예능이다. 단순히 맛집을 소개하는 게 아니라 게스트들이 스튜디오에서 직접 맛집의 음식들을 먹는다.
특히 게스트가 한 식당의 한 메뉴만 먹지 않고 여러 식당의 메뉴를 주문해 한데 모아 본격 먹방을 선보이는데 제대로 침샘을 자극한다. 최근에는 정준하부터 문세윤까지 먹방 예능 MC들이자 ‘식신’으로 불리는 이들이 출연, 맛있게, 먹음직스럽게 먹는 모습으로 역대급 먹방을 남겼다.
게스트들이 먹고 싶은 인생메뉴를 소개하고 먹방을 선보이는 것과 동시에 MC 문희준, 조세호, 양세형이 게스트들과 인생메뉴에 얽힌 얘기를 하고 그들의 먹방을 보며 먹고 싶어 몸을 배배 꼬는 재미가 있다.
문희준은 ‘청춘식당’의 MC, 조세호와 양세형은 웨이터이기 때문에 손님인 게스트들의 음식을 먹을 수 없다. 최근에는 개인기를 해서 조금씩 얻어먹고는 있긴 하지만 패널들에 비해서는 ‘한 입만’ 수준도 안 된다. ‘잘 먹겠습니다’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이 바로 MC들이다.
- 방송 보면 세 사람이 제일 불쌍한데 제작진한테 패널들처럼 먹을 수 있도록 요구해봤는지?
▲ 문희준(이하 문) - 우리가 못 먹는 게 맞는 것 같다. 제작진이 그렇게 생각하는 게 맞다. MC들과 시청자의 입장이 같다고 생각한다. 먹고 싶고 한입만 먹고 싶었으면 좋겠다는 시청자들의 표정이 우리의 표정이다. 못 먹더라도 그게 맞다고 생각한다. 음식을 먹고 이건 이런 맛이야라고 설명하는 다른 음식 프로그램과 다를 게 없다. 인생메뉴 얘기를 듣고 게스트들이 먹고 맛이 어떤지 설명하면 상상하고 그런다.
조세호(이하 조) - 어렵게 먹긴 했지만 우리는 식당의 영업진이라 음식을 먹을 수 없다. 처음부터 룰을 정한 건 아닌데 자연스럽게 상황이 그렇게 됐다. 우리가 손님들을 모시는 거고 손님의 음식을 뺏어 먹을 수 없으니까. 그런데 이제는 조금 잘 보이면 먹을 수 있다.
- ‘청춘식당’ 직원이 아닌 게스트로 출연 요청해보고 싶지 않은지?
▲ 양세형(이하 양) - 우리끼리 그 얘기를 한다. 지금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 중에서 패널로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 중에 하나다. 인생메뉴 얘기하고 먹고 싶은 거 먹으면 끝난다.
- 게스트들이 먹는 음식들을 어떻게 준비되는 건지?
▲ 조 - 스튜디오 뒤에 식당 주방장들이 와서 직접 요리를 한다. 확실한 건 음식점 맛 그대로 하고 그릇도 똑같이 한다.
- 홍윤화는 어떤 패널 같나?
▲ 문 - 내가 볼 때는 지금도 잘 되고 있지만 보석 같은 친구다. 훨씬 더 잘 될 거다. 그 면모를 아시는 분들이 홍윤화를 섭외해서 한 거고 보면 방송에 필요하고 해야 할 얘기를 놓치지 않고 얘기한다. 어떤 장난을 쳐도 밉지 않고 본성이 착한 친구다. 정도 굉장히 많고 잘한다. 볼 게 많은 친구다.
- 주변에서 출연하고 싶다고 하지 않는지? 초대하고 싶다면 누구를 초대하고 싶나?
▲ 조 - 남희석을 초대하고 싶다. 워낙 미식가고 음식을 정말 많이 안다.
문 - PD님한테도 말씀드린 적 있었는데 1세대 아이돌 친구들을 모아서 초대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15~20년 전에 유명했던 식당들이 있는데 1세대 아이돌과 방송하면서 마주치면 ‘그 식당 아직도 있나’라고 대화하기도 한다. 아직도 우리와 함께 그 식당이 존재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 식당을 지금까지 유지한 노하우도 듣고 싶고 여러 얘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여의도에 그런 식당이 많을 거다. 1세대 아이돌이 20년 동안 여의도 식당을 다녔던 친구들이라 함께 얘기하고 싶다.
양 - 절친느낌으로 남창희, 토니 형을 초대하고 싶다.
조 - 남창희와 워낙 같이 다녀서..(웃음) 어느 집이 맛있다고 하면 같이 간다. /kangsj@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