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 주진모와 최지우가 26일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일명 ‘묵은지 커플’로 불리는 이들이 이미 시청률 20%를 넘긴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과의 경쟁에서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까.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특유의 매력과 재치로 서초동 바닥을 주름잡던 여성사무장이 한 순간의 몰락 이후, 자신의 꿈과 사랑을 쟁취하며 재기에 성공하는 성장과 로맨스를 다룬다. 촉망 받던 검사 출신 파파라치 언론 케이팩트 대표 함복거 역에 주진모가 연기하고, 능청과 사랑스러움을 겸비한 로펌 사무장 차금주는 최지우가 맡았다. 여기에 이준과 전혜빈이 함께 한다.
주진모는 이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자신들을 묵은지라고 일컬어 화제가 됐다. 풋풋한 매력의 경쟁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 김유정과의 대결 구도에 대한 재치 있는 답변이었다. 주진모의 발언 이후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묵은지 커플 주진모와 최지우가 이끄는 드라마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 드라마는 법정 로맨스 드라마다. 법원을 배경으로 하나 어려운 이야기가 아닌 한 여자의 성장과 사랑을 다루는 편안한 이야기가 강점이다. 발랄한 분위기 속 다소 신비로운 이야기까지 가미해 흥미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파파라치 언론 대표가 주인공인만큼 사회적인 문제가 다양하게 다뤄지고 그 속에서 사람 냄새 나는 드라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정적인 연기력을 갖춘 주진모, 최지우, 이준, 전혜빈 4인방이 함께 하는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사실 경쟁 드라마가 워낙 강한 기운을 뿜어대고 있는 상태. ‘구르미 그린 달빛’이 박보검과 김유정이라는 청춘 스타를 내세워 풋풋하고 사랑스러운 이야기로 안방극장을 점령했다. 시청률 20%를 넘긴 가운데 새 드라마인 ‘캐리어를 끄는 여자’가 기존 시청자들을 이어받아야 하는 상황. 묵은지 배우와 편안한 이야기를 내세운 ‘캐리어를 끄는 여자’가 안방극장에 어떤 반향을 일으킬까. / jmpyo@osen.co.kr
[사진] KBS, MBC, 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