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통해 둘이 연애하는 걸 봐 달라"
하석진과 전소민이 예사롭지 않은 핑크빛 분위기를 자아냈다. 제작진이 극찬한 둘의 '케미'가 리메이크 드라마 '1%의 어떤 것'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26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에 있는 SK T-타워 4층 수펙스홀에서 리메이크 드라마 '1%의 어떤 것' 제작 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남녀 주인공을 맡은 하석진, 전소민을 비롯해 강철우 감독과 전주예 기획이사가 참석했다.
이 작품은 안하무인 재벌3세 호텔리어 이재인과 초등학교 교사인 김다현의 재벌 상속을 둘러싼 좌충우돌 로맨스를 그린다. 2002년 소설을 원작으로 한 2003년 일요 드라마를 2016년에 다시 리메이크한 것. 강동원-김정화 커플이 하석진-전소민 커플의 로맨스로 재탄생했다.
하석진은 "지난 여름 극기훈련에 가까운 스케줄로 촬영했다. 완성작이 나온 것에 저와 상대 배우 전소민이 대견스러울 정도"라며 "여름 내내 전소민과 연애하듯이 찍었다. 다른 여배우를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제겐 최고의 파트너였다"고 활짝 웃었다.
하석진과 전소민 둘 다 원작 주인공과 다른 캐릭터 해석을 했다. 전소민은 "당시에 저도 즐겨봤다. 강동원과 김정화의 미모와 '케미'는 대단했다. 하지만 각색한 대본과 저만의 캐릭터를 새롭게 만들고 싶었다"고 힘줘 말했다.
하석진 역시 "원작 소설이 있고 기존 드라마가 있다는 건 이미 완성도 높은 작품이고 기본이 탄탄한 대본이 있다는 믿음으로 왔다. 물론 원작 드라마라는 비교 대상이 있다는 건 염두에 둘 문제지만 원작을 생각하기보다는 새로운 드라마와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도 그럴 것이 현고운 작가가 2003년 때와 다르게 대본을 새롭게 집필했기 때문. 세월이 흐른 만큼 시대적 변화를 대본에 담았고 기존의 가족 드라마 느낌보다 달콤한 로맨스 장르에 집중했다. 12세에서 15세 시청 등급으로 변한 것도 로맨스 코미디 색깔이 진해진 이유에서다.
강철우 감독은 "하석진과 전소민의 '커플 케미'는 최고다. 자신할 수 있다. 공감할 수 있는 사랑의 감정이 클 거라고 본다"고 자신했다. 전주예 기획이사 역시 "하석진의 키스신이 굉장히 진하게 나왔다. 로맨틱한 매력을 제대로 볼 수 있을 듯하다"고 치켜세웠다.
하석진의 경우 현재 tvN '혼술남녀'에서 까칠한 스타강사 진정석을 연기하고 있다. '1%의 어떤 것'이 사전제작으로 촬영을 마쳤지만 표면적으로 캐릭터를 보면 '안하무인 능력남'이라는 게 비슷하다. 방송 시기도 겹치게 된 상황.
그러나 하석진은 "진정석이 이재인보다 훨씬 더 싸가지 없고 예의 없다. 이재인은 사랑꾼이다. 다만 금수저라서 자기중심적인 게 있을 뿐이다. 두 인물이 판이하게 다르다. 저 역시 비슷한 캐릭터를 비슷하게 촬영하면서 차별을 둬야 한다 싶었는데 대본상에 확실히 차이가 있더라"고 설명했다.
소설, 드라마, 리메이크 드라마 무려 세 작품으로 만들어진 '1%의 어떤 것'이다. 이번 작품은 TV와 모바일로 동시에 즐길 수 있다. TV로는 드라맥스 채널에서 오는 10월 5일부터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에 볼 수 있다. 모바일 동영상 앱인 옥수수에서도 시청 가능하다. /comet568@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