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 제작진이 슈퍼주니어 멤버이자 이 프로그램 출연자 김희철을 향한 악의적 루머를 근절하기 위해 원본 영상을 공개하는 초강수를 뒀다. 김희철의 억울한 상황을 해소하는 한편, 출연자들끼리 장난스러운 웃음 상황극을 만들어가는 이 프로그램 구성상 앞으로도 오해가 될 수 있는 단초를 차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아는 형님’은 26일 SNS를 통해 문제가 된 김희철과 민경훈의 촬영 영상 원본을 공개했다. 최창수 PD는 OSEN에 “해명을 해도 논란이 계속되고 김희철을 향한 악성댓글이 계속돼 원본영상을 공개했다”며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공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희철이 이날 자신의 SNS에 민경훈과 사이가 좋으며 웃기기 위한 설정이었다는 해명을 했는데도 여전히 정색 논란이 이어졌기 때문. 지난 24일 방송에서 김희철이 민경훈의 발언에 정색을 하고 카메라가 보이지 않는 각도에서 욕설을 했다는 말도 안 되는 루머가 인터넷을 통해 퍼졌다. 논란이 일자 김희철은 촬영 현장이 평소처럼 화기애애했고, 재미를 위해 장난을 치고 짓궂은 설정을 하지만 출연자들끼리 실제로 친하게 지낸다고 해명했다.
‘아는 형님’은 강호동, 이수근, 김영철, 김희철, 민경훈 등 예능에서 웃음을 만드는데 일가견이 있는 이들이 함께 한다. 웃기기 위해 서로 물어뜯고 정색하며 짓궂은 장난을 이어가는 상황극이 존재한다. 김희철이 정색을 하는 것처럼 보인 것도 재미를 위한 장치인 것.
제작진은 원본 영상을 공개하며 김희철이 욕설을 하지 않았을뿐더러 자학 개그 연기였을 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거듭 해명했다. 또한 앞으로 편집에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사실 예능프로그램에서 특히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에서 이 같은 장난으로 발생하는 오해는 부지기수다. 재미를 위해 발끈하는 상황극을 보여줬는데 태도 논란이나 인성 문제로 불거지는 일이 많다.
김희철 역시 용인된 상황극을 펼치는 ‘아는 형님’ 분위기상 통상적인 장난이었는데 악의적인 루머로 번져 상처를 입게 됐다. 이 논란이 안타까운 것은 김희철과 ‘아는 형님’ 출연자들이 앞으로 웃음을 만들어가는데 있어서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는 걸림돌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 제작진이 원본 영상을 공개하는 초강수를 둔 것은 김희철의 억울한 심경을 대변하는 한편 앞으로도 발생할 수 있는 출연자의 상황극에 대한 오해와 억측을 최대한 막으려는 조처로 보인다. / jmpyo@osen.co.kr
[사진] JTBC 제공, '아는 형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