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아이들 멤버 겸 배우 임시완이 왕의 위엄에 도전한다.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에서 뜨거운 욕망과 정복욕을 가진 세자 원을 연기하며 파격적인 변신을 꾀하는 것. 더욱이 왕은 톱스타들이 한번쯤은 거쳐 간 자리라 tvN 드라마 ‘미생’으로 배우로서 인정받은 임시완의 연기 변곡점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왕은 사랑한다’는 MBC가 편성을 검토 중인 작품. 소녀시대 멤버 윤아가 두 남자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산을 연기한다. 이 드라마는 퓨전 사극인데 비극적인 로맨스가 이야기 중심이다. 권력과 사랑에 대한 욕망이 강한 남자 원의 뒤틀린 야망이 드라마를 긴장감 넘치게 만들 전망이다.
임시완이 연기하는 원은 이 드라마의 핵심. 로맨스 사극이 아닌지라 다소 무거운 분위기 속 임시완은 격정 멜로 사극을 표현해야 한다. 치명적인 사랑을 다루는 만큼 이 사랑에 휩싸인 연기를 해야 하는 임시완의 변신에 벌써부터 기대가 높다.
임시완은 ‘미생’에서 직장인의 서글프고 짠한 애환을 연기, 청춘을 대변하는 배우로 우뚝 섰다. 안정적인 발성과 섬세한 감정 연기는 임시완을 ‘연기돌’이 아닌 배우라는 이름표를 갖게 만들었다. 가수로 먼저 시작했지만 이제 배우가 더 어울리는 자리에 올라선 것. 그리고 ‘왕은 사랑한다’를 통해 무게감 있는 연기까지 도전한다. 지상파 평일 프라임시간대를 오롯이 책임지기 위해 단단히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사극 속 젊은 왕은 톱스타들이 한번쯤 지나가는 ‘필수 코스’. 김수현이 MBC ‘해를 품은 달’을 통해 톱 배우의 자리에 올라섰고, 올해 최고의 한 해를 보내는 송중기는 SBS ‘뿌리 깊은 나무’에서 어린 세종을 연기하며 범상치 않은 카리스마를 뿜어댄 바 있다. 현재 큰 인기를 누리는 박보검도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세자를 연기 중이다. 왕 역할은 최고의 권위를 드러내는 연기이기에 배우가 가진 압도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기회다. 배우가 위엄 가득한 그러면서도 매력적인 왕을 만들면서 대중을 사로잡을 수 있는 시간이 되는 것.
젊은 청춘 배우들이 왕 역할 이후 연기 전환점을 맞았다는 공통점이 있는 만큼 ‘미생’ 이후 오랜만에 안방극장을 찾는 임시완이 그려나갈 왕의 얼굴이 벌써부터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 jmpy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