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여정과 윤계상이 솔직하고 담백한 입담을 자랑했다. 30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두 사람의 끈끈한 호흡이 느껴질 정도였다.
26일 오후 포털사이트 네이버 V앱을 통해 '윤계상, 윤여정의 죽여주는 여자 스팟라이브'가 생방송 됐다. 이날 생방송에는 윤여정과 윤계상이 출연했다.
'죽여주는 여자'는 성매매를 하며 살아가는 할머니가 실제로 죽고 싶어하는 사람을 죽여주는 내용을 그린 영화다.
자극적인 소재를 다룬 영화의 시나리오를 받아 본 윤여정은 이재용 감독에 대한 믿음 때문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윤여정은 "자극적인 소재라서 망설였다"며 "이재용 감독이라서 따뜻하고 위트있게 풀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계상은 "20살때까지 할아버지와 함께 살았다"며 "간접적으로 나이가 들어가는 것을 체험했다. 그래서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윤여정과 멋은 여전히 잘 어울리는 수식어다. 윤여정은 "멋있다는 칭찬은 감사하다"며 "예전부터 예쁜 배우가 아니었기 때문에 할말이 없으니까 멋있다고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여정은 디테일한 이재용 감독과 작업을 하면서 괴로웠다고 밝혔다. 윤여정은 "성매매를 하는 끔찍한 장면을 자꾸 다시 찍으라고 해서 발작을 했다"며 "다시 하라고 하는 이유는 물론 있지만 내가 완전한 인간이 못되기 때문에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다. 이어 윤계상은 "감독님이 끊임없이 뭔가 요구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숨을 쉬기 힘들정도였다"고 덧붙였다.
그렇지만 윤여정과 윤계상은 이재용 감독의 연출에 감탄하기도 했다. 윤여정은 "유시민 장관이 영화를 보고 노인의 죽음을 정말 많이 연구했다고 하더라"라며 "그래서 그 이야기를 전해줬더니 연구 얼마 안했다고 잘난척하더라"라고 농담을 했다.
'죽여주는 여자'로 윤여정과 윤계상은 베를린 국제영화제를 다녀왔다. 윤계상은 "영화 GV를 마치고 나서 기립박수를 쳐주고 대화를 나누면서 국가대표가 된 기분을 느꼈다"고 감격을 표현했다.
윤여정은 죽음에 대해서 긍정적인 면을 생각하고 있었다. 윤여정은 "우리가 잘 산다는 이야기만 했다"며 "어떻게 잘 죽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이 영화에도 답은 없지만 이 영화를 통해서 그런 고민을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끝으로 두 사람은 '죽여주는 영화'를 꼭 봐야한다고 당부했다. 윤여정은 "상업영화가 아니라서 많은 관수가 없다"며 "찾아서 보셔야 된다. 찾아서 보셔도 후회가 안되게 만들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pps2014@osen.co.kr
[사진] V앱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