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이 ‘꽃놀이패’에 게스트로 출연했는데 서장훈, 안정환과 함께 어울리는 모습이 이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다. 아무래도 스포츠인인 만큼 서로 통하는 게 있었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꽃놀이패’는 ‘가을 남자 여행 극과 극’으로 진행됐는데 추성훈이 꽃길 팀장으로 나섰다. 추성훈이 꽃길 팀장이라는 말에 멤버들이 서로 추성훈에게 잘 보이려고 했다.
서장훈은 “첫 번째 꽃길 팀장으로 온 거 아니냐. 운동을 했던 사람으로서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하는가 하면 이재진이 “로우킥 맞으면 (황금 환승권) 받을 수 있냐”고 하자 안정환이 먼저 나서 추성훈이 로우킥을 맞겠다고 나서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추성훈은 서장훈과 안정환을 가장 먼저 흙길 멤버로 뽑았다. 세 사람 모두 운동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두 사람을 흙길로 보낸 것.
서장훈과 안정환은 추성훈에게 배신감을 갖고 있었지만 추성훈은 결국 흙길 멤버가 됐다. 추성훈이 조세호를 흙길로 보냈는데 황금 환승권을 가지고 있던 조세호가 추성훈과 흙길로 가겠다고 한 것.
흙길 팀 숙소에서 만난 서장훈, 안정환, 추성훈. 서장훈과 안정환은 추성훈이 자신들을 흙길로 보냈지만 추성훈을 포옹하며 환영했다.
함께 식사를 준비하던 중 추성훈은 흙길 팀의 메뉴인 잣을 깠는데 UFC 대회 얘기가 나왔고 추성훈이 타이밍이 맞으면 한국에서 열리는 시합에 나가고 싶다고 했다. 이어 스포츠인들끼리 통하는 얘기가 이어졌다.
서장훈은 20살 넘게 차이나는 선수들과 경기를 하는 것에 대해 “대단하다”고 했고 추성훈은 “나이 먹으면서 눈이 조금 안 좋아지기 시작했다. 펀치를 피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고 서장훈은 “동체시력이 늦어지는 거다”며 공감했다.
안정환도 크게 공감하면서 “내가 은퇴한 게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몸이 멈추라고 하더라. 몸이 고장 나니까 그만두라고 신호를 준다”고 했다.
안정환과 서장훈은 이날 추성훈을 처음 만났고 각자 하는 운동이 달랐지만 서로를 가장 잘 이해하는, 그리고 ‘꽃놀이패’에서 꽤 잘 어울리는 3인방이었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꽃놀이패’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