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구르미' 박보검, 박력에 반하고 애교에 녹고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6.09.27 06: 49

 ‘구르미 그린 달빛’의 박보검은 단순히 유약한 세자 저하가 아니다. 김유정을 지키기 위해서 중전과 맞서기도 하고 화를 내기도 한다. 김유정과 단둘이 있을 때는 오글거리는 애정 표현과 달달한 애교를 보여준다. 말 그대로 사랑꾼이다.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이영(박보검 분)이 홍라온(김유정 분)과 그의 어머니를 만나게 해주는 모습이 그려졌다. 홍라온은 난을 일으켰던 홍경래의 딸로 그의 어머니의 정체가 밝혀진다면 라온은 물론 이영까지도 위험하지만 이영은 라온의 행복을 위해 그런 위험을 감수했다.
이영과 라온은 궁에서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이영은 라온에게 거침없이 애정표현을 하며 사랑을 표현했다. 이영의 거침없는 애정표현은 때론 오글거리기도 했지만 귀엽기도 했다. 특히 라온의 이마에 점을 찍으며 “오래전부터 점을 찍어 두었다”고 말하는 장면이나 라온에게 기쁘게 해달라고 청하는 장면에서 이영의 귀여운 면모가 폭발했다.

이영과 라온만 세상에 존재한다면 행복하겠지만 세상은 그렇게 녹록지 않다. 이영은 국혼하라는 압박과 대신들의 계략에 휘말려 자신이 믿었던 10살 꼬마 아이를 처벌해야 하는 상황에 부닥쳤다. 이런 상황에서 이영은 절대 비겁하거나 약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한결같이 단호하게 대처했다.
라온이 중전으로부터 여자라는 의심을 받고 정체가 드러날 위기에 처했을 때도 박력 있게 소리를 치며 대처했다. 이영의 패기넘치는 모습은 시청자를 반하게 하기 충분했다. 또한 라온이 이영에게 국혼을 거부하지 말라고 말하는 장면에서도 이뤄질 수 없는 운명을 거부할 수 없음을 직감하면서도 “더는 말을 하지 말라”고 외치며 보는 이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도저히 이뤄질 수 없는 처지인 이영과 라온이 과연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을 걷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렇지만 이런 어려운 사랑이 이뤄질 것 같은 이유는 이영의 마음이 진심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과연 이영과 라온이 신분의 차이와 운명의 장난을 넘어 아름다운 사랑을 완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pps2014@osen.co.kr
[사진] '구르미 그린 달빛'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