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언프리티 랩스타3’에 나온 제이니를 오해하는 사람은 많았다. 심지어 경쟁자들 가운데서도 제이니가 이 프로그램이 끝나면 곧바로 연기를 시작하거나 다른 분야에 나올 것이라고 단정지었다. 하지만 제이니의 생각은 달랐다.
“‘언프리티3’ 후 랩의 재미에 푹 빠져있고 누구 보다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어요. 보이비 오빠한테도 도움을 받고 있고요. 제가 이름을 알리기 위해 나왔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그것보다는 저 스스로 평가받고 싶었어요. 탈락했지만 앞으로 노력해서 랩 실력을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더 크죠.”
제이니는 가장 따고 싶었던 트랙으로 길이 작곡하고, 매드클라운이 피처링할 첫 번째 곡을 차지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어렵게 올라갔고 첫 번째 트랙이라서 욕심이 났었어요. 이번에 트랙을 하나도 못 따고 탈락했지만, 만약에 실력을 쌓아 ‘언프리티’에 재출연하게 된다면 꼭 따내고 싶어요”라고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랩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마다 제이니의 눈이 반짝반짝 빛났고, 목소리 톤이 높아졌다. 얼만큼 그녀가 사랑하는지 알 수 있었다.
제이니는 꿈이 많은 19세 소녀다. 랩은 물론, 연기, 걸그룹, MC, 리포터 등 모든 분야에서 활약하고 싶다고 했다. 제이니는 두 차례 걸그룹 활동을 한 적이 있다. 지난 2013년 5월 디유닛에서 탈퇴했고, 2015년에는 지피 베이직에서도 탈퇴했다. 모두 자신의 생각와 맞지 않아서다.
“디유닛과 지피 베이직에서 탈퇴한 이유는 제가 추구하는 방향과 달랐기 때문이었어요. 두 그룹은 해외 활동을 바라셨는데 저는 국내에서 잘하자는 생각이었거든요. 랩에서 잘한다는 평가를 받은 뒤에 연기, MC, 리포터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요. 다시 걸그룹을 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요. 하지만 랩 실력을 쌓은 후에 일이에요.”
‘언프리티 랩스타’로 스타덤에 오른 그녀를 두고 하루아침에 뜬 벼락스타로 보는 시선이 많지만, 제이니는 중학교 시절부터 지난했던 여정을 걸어왔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인기를 얻게 된 건, 그녀의 솔직 당당한 언행과 자신감 때문이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했고 쏟아 부었다.
“‘언프리티’를 통해 음악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진 것 같아요.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고 오기도 생겼어요. 또 실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고 더 열심히 살게 된 것 같아요. 앞으로 달라진 제이니를 보여드릴게요.”/ purplish@osen.co.kr
[사진]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