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이승철, 30년 '신의 목소리'로 불리는 비결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09.27 08: 45

무려 1만시간, 데뷔 30주년을 맞은 이승철이다. 30년 동안 변함없이 전설, 신의 목소리라 불리는 이유도 분명했다. 그만큼 음악을 즐기고, 인생 자체로 여기는 이승철이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했다.
이승철은 라이브의 황제, 신의 목소리, 전설 등 다양한 수식어를 가진 뮤지션이다. 30년 동안 꾸준히 활동하면서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켰고, 무대에 설 때 가장 멋있는 가수. 전 세대를 막론하고 팬이 있을 정도로 팬층도 폭넓고, 쉬지 않고 공연을 이어오고 있는 그다. 30년 동안 여전히 무대에서 즐기고 음악을 사랑하는, 그래서 전설이 될 수밖에 없는.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은 이승철은 상반기부터 30주년 기념 투어 '무궁화삼천리 모두 모여랏!'를 진행 중이다. 매년 25회~30회의 공연을 진행하고 있는 그인데 그는 여전히 음악에 죽고 음악에 살았다. 음악을 하며 연예인 생활이 고단했을 때도 그를 지탱해준 것은 음악이었다. 30년 동안 가수로 살 수 있었던 비결은 물론 팬들이지만, 이승철이 그만큼 음악을 사랑하는 태생적 '딴따라'이라는 이유도 있다.

이승철은 데뷔한지 1만 시간이 지나서야, "노래에 대해 알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들려주기에 급급했다면 이제는 무대에서 좀 더 편안하고 더 좋은 음악으로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는 설명. "지금부터 더 시작이라는 생각이 든다"는 게 그의 30주년 소감이다.
'패션'과 같은 발라드를 부르는 뮤지션, 이승철은 30년 가수 생활을 하면서 도전도 끊이지 않았다. 유명한 기성 작곡가들은 물론 신인, 또는 음악을 전공하는 학생들의 곡까지 다양하게 받았다. 늘 새로운 시도에 자신만의 스타일을 더하면서 이승철표 발라드를 만들어간다는 생각이다.
유독 전 연령층이 사랑하고, 듣고 보고 즐길 거리 많은 공연으로 꼽히는 이승철의 콘서트. 지난 20년을 함께 일해 온 대부분의 스태프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이승철은 "일년에 6개월 공연하고 6개월은 쉬는데, 일주일에 한 번씩 공연하는 것이 내 감각인 것 같다. 프로답게 주말에 모여서 공연하고 일주일 동안 푹 쉰 후 다시 공연하는 것이 내 컨디션 유지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시스템이 가능한 것도 이승철이 꾸준히 공연을 올리고 있기 때문. 공연 스태프 대부분이 그와 10~20년 넘게 함께 공연을 꾸려왔다. 이승철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팀워크'가 최상이라는 의미. 여기에 무대를 충분히 즐길 줄 아는 이승철의 음악이 더해지니 '라이브의 황제'라는 수식어가 저절로 따라올 수밖에.
LP에서 카세트테이프, CD, MP3, 그리고 디지털로 변하기까지 30년 동안 가요계에서 전설적인 가수로 살아남는 있을 쉽지 않다. 그 자체를 "영광이고 행운아"라고 표현하는 이승철, 그의 노래를 앞으로 30년은 더 들을 수 있어서 음악 팬들 역시 '행운'이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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