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왕 루이' 서인국이 망가짐도 두려워 하지 않는 먹방으로 연기 열정을 보이고 있다.
서인국은 MBC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에서 기억상실증 화초남 루이 역을 맡았다. 극중 루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맛본 음식은 길거리 토스트, 믹스 커피, 컵라면 등 일상적인 음식이지만 온실 속 화초처럼 럭셔리한 삶을 살아온 루이에게는 너무나도 생소한 음식으로 맛에 신세계를 경험하게 했다.
서인국은 처음 맛보는 음식에 반한 루이의 모습을 귀여우면서도 맛깔스럽게 완성했다. 실제 루이의 컵라면 흡입 장면은 시청자들까지 입맛을 다시게 할 정도. 이에 서인국의 먹방 명장면을 살펴본다.
# 돈 없이도 먹게 되는 '토스트'(feat. 케첩)
자신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무일푼 기억 상실남이지만, 돈이 없어도 길거리 토스트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다. 고소한 버터 향에 매료된 듯, 자신도 모르게 트럭에서 토스트를 받아든 서인국의 먹방은 꽃거지 먹방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뜨거운 토스트를 붙잡고 허겁지겁 한입 가득 먹는 모습은 음식을 입에 한껏 저장해둔 햄스터를 연상케하며 '멍뭉미'와 먹방의 조화로 귀여움을 더했다. 또, 토스트를 다 먹은 후 입가에 잔뜩 묻은 케첩은 꽃거지 처지가 된 루이의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줬고, 이는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꽃거지 분장에 열을 올린 서인국의 노력으로 완성됐다는 후문이다.
# 전 재산이 아깝지 않은 '믹스 커피'
집 없는 떠돌이 신세에 믿을 구석은 복실(남지현 분)이 밖에 없는 루이가 복실을 따라 처음 방문하게 된 신세계, 찜질방에서 처음 맛 본 것은 믹스 커피였다. 한 잔에 천원, 싼 값에 주문한 커피였지만 루이에게는 꿀맛 그 자체였다. "우와!"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였고, 전 재산 7천원을 탕진할 정도였다.
서인국은 새로운 커피를 맛 본 루이의 모습을 어린 시절 커피 맛을 처음 접한 아이처럼 순수하게 표현했다. 특히, 두 눈을 똥그랗게 뜨고 깜짝 놀란 감정 연기를 더한 말간 얼굴은 시청자로 하여금 믹스 커피를 처음 맛 보던 때를 회상 하게하며 공감을 자아냈다.
# "새로워, 짜릿해, 강렬해" 맛깡패 '라면'
서인국의 신생아급 먹방 끝판은 라면이었다. 맛의 신세계 중의 신세계, 라면을 입에 넣는 순간 라면 맛에 눈을 뜬 루이는 한 자리에서 컵라면 4개를 먹어 치웠고, 한입에 컵라면 하나를 다 넣을 기세로 후루룩 빨아들이는 서인국의 먹방은 시청자의 입 맛까지 돌게 했다.
서인국은 배불러 하는 표정 하나까지도 맛깔나게 완성하며 먹방을 보는 이들의 오감을 충족시켰다. 기억을 잃은 후 처음 맛보는 맛의 신세계를 경험하고 있는 루이와 그런 루이를 그려내는 서인국의 신생아 먹방은 '쇼핑왕 루이'를 보는 재미를 더하며 맛있는 시청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 besodam@osen.co.kr
[사진] '쇼핑왕 루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