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일드라마 '워킹맘 육아대디' 후속으로 '황금주머니'(극본 이혜선, 연출 김대진)가 오는 11월 중 첫 방송 앞두고, 출연진 캐스팅 확정 후 첫 대본연습을 마쳤다.
'황금주머니'는 천재 외과의사가 나락으로 떨어진 후 만두장인으로 성공하며 진정한 가족과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로 '천상여자', '루루공주', '아내가 돌아왔다' 등을 집필한 이혜선 작가와 '오늘만 같아라'(2012), '살맛납니다'(2010) 등을 연출해온 김대진 PD가 의기투합해 시청자들의 평일 저녁을 책임진다. 이혜선 작가는 깊이감과 트렌드를 동시에 표현할 만한 작가로 이름나 있으며, 김대진 PD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현실성과 진실성을 깊이있게 담아내는 연출로 정평이 나 있다.
만두장인이 되는 닥터, 주인공 한석훈 역에는 새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한 배우 김지한이 캐스팅됐다. 극중 한석훈은 어린시절 미국에 입양되어 똑똑한 머리 하나만으로 살아남은 냉철한 의사로 한국으로 돌아오지만, 금가네 식구들과 얽히면서 새 삶을 살게 되는 캐릭터다.
그의 상대인 금설화 역은 배우 류효영이 맡았다. 금가네 만두집 둘째딸로 교양제작사 계약직 PD로 등장한다. 강단 있는 성격에 옳지 않은 일은 끝까지 타협하지 않는, 용기 있는 여자다. 우연히 취재하러 갔다가 한석훈과 만나게 되고, 그와의 오랜 인연이 시작되는 계기가 된다.
금가네 만두집 사장 금정도 역에는 연기파 배우 안내상이 낙점되어 이 시대 진정한 아버지상을 연기한다. 금정도의 아내 김추자 역은 배우 오영실이 맡아 푼수같지만 가슴 따뜻한 어머니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히스테릭한 황금만능주의자인 사귀정 역은 배우 유혜리가 맡았고, 그의 마마보이 아들 배민규 역에는 이용주가, 한석훈의 약혼녀 배민희 역에는 손승우가 낙점됐다.
극의 한 축을 담당하는 PJ그룹의 윤재림 회장 역과 그 안주인 모난설 역에는 배우 차광수와 지수원이 차례로 캐스팅됐다. 윤회장의 큰아들 윤준상 역에는 배우 이선호가, 차남 윤지상 역은 배우 나종찬이 맡아 여주인공 금설화와 얽히게 된다.
이 외에도 금가네 첫째딸 금두나 역에는 배우 다나가 캐스팅됐고, 금설화의 여동생이자 금가네 막내딸 금세나 역은 배우 백서이가 맡았다. 각각 개성만점인 금가네집 세 딸들의 연기호흡도 기대를 모은다.
지난 8월 말, 이혜선 작가와 김대진 PD, 전 출연진이 모인 가운데 첫 대본리딩이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이혜선 작가는 "우리 드라마는 관계와 공감에 관한 이야기로, 각자 자기만의 스토리가 있다. 긴 호흡으로 조금씩 쌓아가는 드라마"라고 전하며 "한 사람의 오십걸음보다 오십명의 한걸음이 더 중요하다"고 출연진들을 격려했다. 김대진 PD는 "처음 마음을 잃지 말아달라"면서 "우리 드라마 대본이 정말 훌륭하다. 대본에 무수한 힌트가 있으니 젊은 연기자들은 베테랑 선배 연기자들에게 본받아 끝까지 최고의 호흡을 보여달라"고 전했다.
피도 살도 섞이지 않은 사람들과 가족이 되어 새로운 인생을 만들어가는 한석훈. 그리고 그가 사랑하는 여자, 금설화. 운명을 이겨내는 두 남녀의 사랑과 성공이 펼쳐지는 이야기 '황금주머니'는 9월 초 첫 촬영을 시작으로 120부 여정을 시작했다. 오는 11월 중 첫 방송된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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