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헤라가 '달의 연인'에서, 백현의 남편으로, 성동일의 딸로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그야말로 남부럽지 않은 근무환경이다.
지헤라는 현재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극본 조윤영, 연출 김규태, 이하 '달의 연인')에서 순덕 역을 맡아 10황자 왕은(백현 분)과 티격태격 부부호흡을 맞추고 있다. 인기그룹 엑소의 멤버로 작품 내에서 귀여운 연기를 전담하며 '달의 연인'의 또 다른 인기축을 담당하고 있는 백현과 지헤라가 붙는 장면은 언제나 미소를 머금게 한다.
뛰어난 무예실력은 물론이거니와 냉철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매력적인 여장부의 모습을 보이다가도, 사랑하는 남자 왕은 앞에서는 한없이 수줍어하는 모습으로 돌변하는 모습은 확실한 '반전 매력'을 선사한다. 자신을 바라봐주지 않는 왕은에게는 애처롭게 반응하다가, 왕은이 품었던 해수(아이유)를 마주하게 되는 순간에는 냉정하게 변하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극중 순덕은 대장군 박수경(성동일)의 딸이다. 앞서 박수경은 4황자 왕소에게 무술을 전수했던 사람인 것이 밝혀지며, 향후 본격적인 황권 다툼의 주요 인물로 급부상했던 터다. 수경과 핏줄로 이어진 순덕(지헤라) 역시 결국 황권 다툼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 밖에 없는 운명.
또한 성동일이 그동안 출연했던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정은지, 고아라, 혜리 등이 '개딸'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것을 떠올려보면, 지혜라가 이 '개딸' 계보를 이어 향후 더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도 관심있게 지켜볼 포인트다.
한편, 지헤라는 앞서 2013년 가수로 연예계 첫발을 내디뎠으며, MBC 예능 '띠동갑내기 과외하기'를 통해 정준하와 김희철의 중국어 선생님으로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올해초 KBS 2TV 드라마 '무림학교'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연기행보를 밟으며 가수와 연기자 두 마리 토끼사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 gato@osen.co.kr
[사진] SBS 제공, '달의 연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