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연인'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더욱 휘몰아칠 사건과 이로 인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미 남다른 연기력과 화면 장악력을 보여주고 있는 이준기의 폭발하는 존재감과 지금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이룰 이지은의 반전을 기대케 한다.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이하 '달의 연인')가 지난 26일 10회 방송을 마무리 지었다. 20부작의 딱 절반을 차곡차곡 걸어온 '달의 연인'의 2라운드 관전 포인트는 각 인물들의 변화다.
지난 방송에서 왕소(이준기 분)는 정윤(김산호 분)을 죽이려고 차에 독을 탄 황후 유씨(박지영 분)의 계략에 맞서 자신이 직접 독차를 마셨다. 이는 차를 내온 해수(이지은 분)와 정윤을 지키기 위함으로, 그의 사랑이 얼마나 크고 대단한지를 깨닫게 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이런 왕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수는 황자 시해 시도 사건의 주범으로 몰려 처형위기를 맞이하며 갖은 고문에 옥살이, 석고대죄까지 하게 된다. 이런 해수의 옆에는 왕소가 함께 했고, 왕욱(강하늘 분)은 해수를 애타게 부르며 괴로움에 몸부림을 쳤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사건은 앞으로 해수의 삶을 완전히 바꾸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이에 따라 해수를 연기하고 있는 이지은의 연기적인 분위기도 지금까지와는 많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준기의 존재감 역시 폭발할 예정. 이미 매회 분량 상관없이 화면을 장악한 이준기는 사랑하는 여인을 지키는 듬직하면서도 애처로운 사내의 모습부터 왕위 다툼 앞에 절대 흔들리지 않는 절대 카리스마까지, '믿고 보는 배우'의 정점을 찍고 있다. 자신을 믿어준 유일한 사람, 해수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내던질 정도로 사랑에 올인한 이준기가 휘몰아치는 전개 속에서 얼마나 큰 존재감을 뽐낼지 궁금증을 더한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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