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이 벌써 500회를 맞았다. 장수 프로그램 중에서도 손 꼽히는 오랜 역사를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민 예능'이라 불리며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큼 '무한도전'을 향한 기대와 관심은 여전하다. 늘 예상을 뛰어넘는 기획으로 부응하는, 이름 그대로 '무한한 도전' 덕분이다.
지난 2005년 MBC '강력추천 토요일-무모한 도전'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무한도전'은 어느 한 장르라고 구분지을 수 없이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는 멤버들의 모습을 통해 다른 예능과 차별화된 특징을 어필했다.
모두가 실패할 것이라고 예상한 것과 달리, '무한도전'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반항아' 같은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마침내 2006년 5월 '무한도전'이라는 정식 이름을 달고 홀로서기에 나섰다.
그리고 현재의 '국민 예능'의 자리까지 오르는 데에는 많은 영광과 위기가 있었다. 예능 프로그램으로서는 드물게 시청률 30%를 기록하며 각종 시상식에서 대상을 차지하며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이와 비례하는 논란과 지나친 스포일러에 시달려야 했던 것.
더불어 캐릭터 예능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멤버들 역시 하차와 교체 혹은 합류를 통해 여러 차례 변화를 겪으며 힘든 적응기를 거치기도 했다.
이러한 모든 과정을 거쳐온 '무한도전'은 횟수로는 500회, 년수로는 벌써 12년째 시청자들과 함께 해왔지만 여전히 신선한 프로그램이라는 느낌을 가지고 있다. 여러 시행 착오를 겪은 후 정착한 멤버들의 고유 캐릭터와 제작진의 끊이지 않는 재기발랄한 아이디어, 그리고 시청자와 소통을 멈추지 않는 융통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아이돌 그룹 엑소, 영화 '아수라' 등 예능 외적인 요소와도 콜라보를 진행하며 좀 더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추구하는 모습에서도 이와 같은 '무한도전'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오는 10월 1일 방송에서는 500회 특집을 맞아 증강현실게임을 이용해 '무한도전'의 캐릭터 '무도리'를 잡는 '무도리 GO'가 펼쳐질 것을 예고해 기대치를 한껏 끌어올린 상황. 이처럼 정상의 자리에서도 여전히 달리기를 멈추지 않는 열정이야말로 '무한도전'이 여전히 흥하는 진짜 이유가 아닐까. / jsy90110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