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밀정'(감독 김지운)이 개봉 21일째 700만 관객을 돌파했다.
27일 배급사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에 따르면, '밀정'은 이날 오후 4시 15분 7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로써 20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며 개봉 4주차에도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개봉 4일째 100만, 5일째 200만, 8일째 300만, 10일째 400만, 11일째 500만, 12일째 600만 관객을 돌파한 바 있다.
'밀정'은 192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조선인이지만 일본 경찰로 살아가는 한 남자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내건 의열단 간 숨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려내며 한치도 예상할 수 없는 팽팽한 긴장감과 뜨거운 울림을 선사했다.
특히 매 작품마다 일생일대의 연기로 관객들의 신뢰를 더하는 배우 송강호는 조선인 일본 경찰 이정출로 분해 현실의 생존과 애국의 대의 사이에서 갈등하는 캐릭터의 복합적인 심리 변화를 깊이 있게 풀어내며, 한국 영화사상 가장 입체적인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여기에 다채로운 캐릭터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온 공유는 의열단의 새로운 리더 김우진으로 분해 송강호와 적과 동지를 오가며 마치 줄다리기를 하듯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하는 완벽한 연기 호흡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집요하게 의열단을 쫓는 일본 경찰 하시모토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엄태구를 비롯, 담대한 행동력을 과시하는 여성 의열단원 연계순 역의 한지민, 냉정한 카리스마의 핵심 의열단원 조회령 역의 신성록까지 믿고 보는 배우들의 혼신의 연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했다.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한 스파이 영화라는 독특한 시도를 통해 스타일과 품격이 살아있는 웰메이드 걸작을 탄생시킨 김지운 감독은 혼돈의 시대에 나라를 잃은 인물들의 복잡한 감정선과 적과 동지를 오가는 복합적인 관계를 흥미진진하고 밀도 있게 그려내 관객들의 뜨거운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밀정'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 평단과 언론, 관객의 만장일치 호평을 받고 있다. 제73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를 비롯, 제41회 토론토 국제 영화제, 제49회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런던아시아영화제에 초청, 제89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외국어 영화부문 한국 출품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