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악녀의 고충이다. 따귀는 기본 숨 못 쉴 정도로 목이 잡히기도 한다. 악녀도 극한직업이 따로 없다.
27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는 드라마 속 희대의 악녀 캐릭터 특집으로 배우 이유리, 박하나, 이연두, 최영완이 출동했다.
악녀 특집이라는 타이틀 만큼 배우들은 신경전을 벌였다. 장난이었지만 분위기는 살벌했다. 그러나 ‘비디오스타’ MC들과의 대결에 있어서는 똘똘 뭉쳐서 국가대표 악녀의 포스를 뿜었다.
이유리는 ‘왔다! 장보리’라는 인생작을 남기며 국민 악녀가 됐다. 이날 함께 출연한 최영완이 “연기한지 20년이 됐는데 부러워한 사람이 없었는데 이유리는 부러웠다”고 칭찬했을 정도. 그러나 이 연기로 인해 성대결절이 생겼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따귀만큼이나 목을 잡히는 신도 많았다고. 이유리는 “목을 정말 많이 잡혔다. 아프더라. 오창석 씨가 제일 세다. 문지상 씨는 요령 있게 잡는데 오창석 씨는 신인이라 켁 거리게 잡는다”며 웃었다.
박하나는 ‘압구정 백야’에서 물에 맞고 따귀에 등까지 40대를 맞았던 신을 떠올렸다. 촬영 방향 때문에 4번이나 찍었다고. 이에 박하나는 “그렇게 맞으니까 감정이 너무 속상해서 북받쳐 올랐다”고 했다. 궁금해 하는 MC들을 위해 박하나는 따귀 연기 시범을 보였다.
이연두는 ‘내 딸 금사월’에서 머리를 뜯는 연기를 하다가 코피가 터진 연기를 선보였던 바. 그녀는 “진짜로 머리 잡히고 진짜로 따귀 때렸다”고 설명했다.
최영완은 ‘사랑과 전쟁’을 통해 독한 며느리로 분하고 있다. 악을 써야 하는 연기에 “얼굴도 안 예쁘게 나온다. 소리 지르면 턱 관절도 아프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박나래는 “마치 사자후 같다”고 했다.
드라마 속 따귀 중에서도 가장 아픈 따귀는 바로 ‘사랑과 전쟁’이라고. 최영완에게 맞고 목이 돌아간 배우가 있었을 정도였다. 최영원은 “진짜 목이 돌아가서 다시 때리기 겁이 났는데 최선을 다해 때렸다. 원래는 맞고 사진을 바닥에 던지고 나가는 거였는데 사진으로 얼굴을 때리고 던지고 나갔다”고 했다.
방송 말미 악녀 4인은 살벌한 ‘김치 따귀’ 명장면을 자신들의 스타일로 재연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비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