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드라마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두 사람이 각각 한류 남신과 한류 여신으로 만났다. ‘K2’로 조우하게 된 지창욱과 윤아가 중국 활동 뒷이야기와 한류 대세가 되기까지의 사연들을 풀어 놓았다.
지창욱과 윤아는 27일 방송된 tvN ‘택시’에서 동반 예능 나들이에 나섰다. 이날 방송에 앞서 윤아는 제작진과 비밀리에 준비한 지창욱 매너테스트를 실행했다. 매너 배우로 화제가 되고 있는 지창욱이 상대 여배우에게 얼마나 다정한 모습을 보여 주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지창욱은 윤아의 머리에 붙은 실오라기를 자연스레 떼어주는가 하면 탄산수 병을 대신 따 주는 매너로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이 함께 출연한 tvN ‘K2’ 기자간담회부터 ‘택시’ 촬영 현장까지 다국적 팬들이 구름떼처럼 몰렸다. 중국에서 찍은 드라마 시청률을 매번 1위에 올려 놓는 인기 스타들이 한데 모이다 보니 명동 게릴라 데이트마저 무산될 정도였다.
중국 내 인기에 대해 지창욱은 “중국 브랜드 런칭 행사에 팬들이 몰려서 행사가 취소됐었다”며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못 나오게 했다. 나오면 행사장 전원을 내리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행사는 취소됐지만 출연료를 물어내지는 않았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원조 한류 여신 윤아 역시 마트 카트에 드라마 광고를 붙여 줄 정도로 지극정성인 중국 팬들의 애정을 증언했다. 원체 중국 활동을 오래 했던 덕에 중국어도 몹시 유창했다.
단숨에 뜬 것 같은 두 사람이지만, 한류 스타가 되기까지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 윤아는 초등학교 6학년 때 현재 소속사에 들어가서 소녀시대로 데뷔를 하고 지금의 자신이 있기까지 200여 번의 오디션을 봤다며 의외의 과거를 밝혔다. 덕분에 소위 ‘철판’이 생겼다고도 덧붙였다.
KBS 1TV ‘너는 내 운명’의 새벽씨로 분했을 때는 “뭘 잘 몰랐기 때문에 무턱대고 열심히 했다”고 회상했다. 당시 19살이었던 윤아는 결혼과 시댁살이 등 경험하지 못했던 일들을 극 중에서 많이 겪었다고.
지창욱은 중·고등학교 친구인 배우 류덕환의 조언으로 연기학원 수강을 하고, 넉넉하지만은 않았던 형편에 연극영화과에 진학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그를 스타로 만들어 준 KBS 1TV ‘웃어라 동해야’를 할 때는 인지도도 많이 올라갔지만 연기 자체가 너무 어려웠던 시절이었다고 솔직히 털어놓기도 했다.
이어진 글로벌 팬들과의 라이브톡에서 두 사람은 애교와 댄스 등 장기를 발산하며 매력을 뽐냈다. 당초 ‘K2’ 시청률이 5%를 넘으면 시청자 100명에게 커피를 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던 지창욱은 윤아와 함께 10% 공약도 제시했다. 두 사람은 시청률 10%가 넘을 경우 각자의 집을 공개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택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