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연인' 이지은을 강하늘은 외면했고, 이준기는 지켰다.
27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이하 '달의 연인')에서는 정윤 왕무(김산호 분)를 시해하려고 했다는 누명을 쓰고 해수(이지은 분)가 죽을 위기에 처했고, 오상궁(우희진 분)이 대신 체포되는 전개가 그려졌다.
수는 정윤을 시해하려 했다는 누명을 쓰고 감옥에 투옥됐다. 소는 정윤이 마실 뻔한 독이 든 차를 마시고 쓰러졌다. 연화(강한나 분)는 왕욱(강하늘 분)의 재혼을 간청하며 독이 든 차를 마시는 척했다. 대신 입안을 씹어 피를 냈다. 연화로 인해 차 안에 독이 들었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게 돼 수가 위험해졌다.
욱은 늦은 밤 수를 찾아왔다. 그는 “결백을 밝힐 증거가 없고 고신을 당할 수 있다”며 “그래도 버터야 한다”고 했다. 욱의 말대로 수가 범인으로 지목되는 분위기로 흘렀다. 결국 태조 왕건(조민기 분)은 정윤을 지키기 위해 수에 대해 교형에 처한다고 명했다. 정윤은 태조에게 더 이상 희생은 따를 수 없다며 차라리 자신을 내치라고 했고, 태조는 “다른 아이들은 황제의 아들이나 넌 나의 아들이자 전우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소는 욱에게 황후 유씨(박지영 분)가 범인이라고 알렸다. 욱은 반드시 증좌를 찾아내겠다고 했다. 그 사이 수는 모진 고문을 당하고 피를 흘리며 투옥돼 있었다. 자신을 위해 목숨까지 내건 소에게 수는 외면하기 힘들다고 생각했다.
욱은 딜레마에 빠졌다. 사주한 자가 연화였던 것. 만약 수를 구하려 진실을 알린다면 집안이 역적으로 몰리고, 집안을 구하려면 수가 죽는다. 욱은 연화와 집안을 버릴 수 없었다.
이대로라면 꼼짝 없이 죽을 수밖에 없는 수를 위해 오상궁(우희진 분)이 나섰다. 죽은 아이대신 수에게 친 자식 같은 감정을 품었던 것. 오상궁은 자신이 정윤을 죽이려고 했다고 말했다. 외면하는 태조의 앞에서 황후 유씨로부터 황제의 아이를 잃었던 과거를 꺼냈다. 반위(위암) 판정을 받았다며 생애 마지막으로 청했다.
수가 참형을 당할 자리에 욱은 나타나지 않았고, 소만 나타났다. 오상궁이 욱에게 “단 한 번 그 아이를 외면한 일이 후회로 남을 거다”고 말했던 것이 곧 현실이 될 조짐이었다. 다미원에서 나온 오상궁은 수 대신 체포됐다.
수는 오상궁을 살리기 위해 석고대죄 했다. 욱은 수를 구하기 위해 달려가려고 했지만 그를 막아선 건 황후 황보씨(정경순 분)와 연화였다. 집안 때문이었다. 결국 욱은 또 한 번 수를 외면하고 말았다. 태조는 하나라고 편을 들면 가만 두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왕정(지수 분), 백아(남주혁 분) 그리고 정윤이 함께 무릎을 꿇었다. 욱은 차마 다가서지 못하고 수를 외면했고, 소는 수의 우산이 돼줬다. / besodam@osen.co.kr
[사진] '달의 연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