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검과 진영은 연모하는 김유정을 위해, 자신의 손에 피를 묻혔다. 김유정은 자신이 홍경래의 딸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마주했다.
2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극본 김민정 임예진, 연출 김성윤 백상훈)에서는 이영(박보검 분)이 부패를 고발하는 상서로 김의교(박철민)을 파직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는 동궁전에 피바람을 몰고왔다.
이영의 처분에 분노한 김의교가 세자가 있는 동궁전을 습격할 비밀 계획을 세웠기 때문. 김의교는 백운회의 가면을 이용해, 그들을 사칭해 동궁전을 습격해 세자를 위협할 계획을 세웠다. 백운회의 가면을 쓴 살수들은 동궁전 사람들을 모두 죽이고, 홍라온(김유정)의 목에 칼을 대고 세자인 이영 앞에 나타났다. 이영은 칼까지지 내려놓고, 라온의 안전을 염려했다.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극적으로 김윤성(진영)이 합세했다. 이미 이들의 습격 계획을 눈치채고 있던 윤성은 라온을 위해, 결국 아버지 김헌(천호진)의 뜻을 저버리는 행동을 택했다. 오롯이 라온을 위해서였다. 이미 라온의 정체를 알아낸 윤성은 자신 아버지의 수하까지 목을 베어 죽인 그였다.
이영은 윤성과 함께 살수들과 칼로 맞섰고, 그 와중에 결국 살수에게 칼을 맞았다. 앞서 김병연(곽동연)의 집에서 발견한 백운회의 가면으로 인해 상대가 자신의 벗인 병연이라고 착각하기도 했다. 이영은 라온의 품에서 정신이 희미해졌다. 이 소식에 왕(김승수)은 놀라며 어찌할 바를 몰랐다.
사랑에 빠진 두 남자, 이영과 윤성은 결국 연모하는 이를 위해 기꺼이 자신의 손에 피를 묻히며 자신들의 확고한 사랑을 거듭해 보여줬다. 한 명은 칼까지 맞아가면서.
칼에 맞은 상처 치료 받고 있는 이영의 방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라온, 그리고 그런 라온을 뒤에서 안아주며 안심시키는 이영의 모습은 그들 앞에 펼쳐질 난관, 그리고 거기에 곧 부딪힐 두 사람의 미래를 예견케 만들어 보는이를 안타깝게 했다.
정약용(안내상)과 함께 있는 어머니를 찾아간 라온은 자신의 아버지가 '홍경래'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결국 두 사람이 처하게 된 가혹한 운명을 모두 알게 된 라온은 늦은시간까지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이영의 웃는 얼굴 앞에서, 눈물을 글썽이고 말았다. / gato@osen.co.kr
[사진] '구르미 그린 달빛'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