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스피릿'이 4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수많은 걸그룹 멤버 중 숨겨진 보석을 찾아내기 위해 시작한 '걸스피릿'. 도전자들은 자신들만의 무대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했고, 시청자들은 숨겨져 있던 실력자들을 발견할 수 있어서 감사한 시간이었다.
27일 방송된 JTBC '걸스피릿'은 최종 5인의 파이널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스피카의 보형, 베스티의 유지, 러블리즈의 케이, 오마이걸의 승희, 레이디스 코드의 소정이 파이널에 올랐고, 이들은 전반전과 후반전으로 나눠 대결을 펼쳤다.
보형은 윤미래의 '경고'와 제시카 제이의 'Who you are'을 선곡해 전혀 다른 무대를 선사했다. 특히 '경고'에서는 최초로 랩에 도전해 선배 가수들의 극찬을 들었다. 유지는 이효리의 '유고걸'과 이승환의 '천일동안'을 불렀다. 케이는 이승환의 '서쪽하늘'과 자우림의 '일탈'로 자신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승희는 마이클 잭슨의 대표곡을 메들리로 부르는 무대와 조덕배, 에프엑스의 노래를 어쿠스틱 사운드로 선보이는 어쿠스틱 메들리를 선보였다. 소정은 박선주의 '귀로'와 부활의 '희야'로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불태웠다.
5명 모두 최선을 다한 무대를 선보였지만, 우승은 173점을 얻은 보형에게 돌아갔다. 준우승은 승희가 차지했다.
4개월 동안 12명 소녀들의 치열한 무대를 선사한 '걸스피릿'. 한명 한명 모두 솔로로 나와도 손색없을 만큼 실력을 갖춘 가수들이었다. 그룹 속에 묻혀 잘 보이지 않았던 보석들을 발견하고, 그들의 매력을 재발견한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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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걸스피릿'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