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간둥이를 따서 '재간승희'라는 애칭을 얻은 걸그룹 오마이걸 멤버 승희. '걸스피릿'을 통해 보컬로서의 실력도 인정받았다.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파워풀한 보컬과 함께 승희의 존재감도 커졌다.
승희는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걸스피릿'에서 역전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故 마이클 잭슨의 음악으로 전반전 무대를 채운 승희는 3위를 기록했는데, 어쿠스틱 메들리를 통해 최종적으로 보형에 이어 준우승을 가져간 것. 눈물로 소감을 말하며 지난 4개월간 함께 고생한 12돌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승희는 '걸스피릿' 첫 회부터 그룹 샤이니의 '드림걸' 무대로 1위를 차지하는 등 줄곧 상위권을 유지해왔다. 다양한 매력을 드러낼 수 있고, 보컬로서의 실력을 보여준 무대들이다.
결승에서의 무대는 파격적이기도 했다. 故 마이클 잭슨으로 변신해 춤과 노래로 무대를 누비며 끼를 발산했고, 또 어쿠스틱 멜로디로 전혀 다른 모습도 보여줬다. 승희가 할 수 있는 모든 매력적인 무대를, 보컬로서 최고의 경연을 위한 준비를 해온 노력과 정성, 열정까지 전달되는 무대였다. 그래서 눈물로 준우승 소감을 말하는 승희가 더 와닿았다.
'걸스피릿'은 승희에게도 남다른 도전이었다. 12팀 보컬 멤버들의 목소리를 알리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경연. 매번 경연 때마다 그대로 공개되는 순위는 잔인하기도 했고, 오마이걸 활동과 함께 경연을 준비하면서 더 바쁘게 움직여야했다. 고된 노력의 결과는 결국 달콤한 열매로 다가왔다.
승희는 OSEN에 "'걸스피릿'을 통해 도전하는데 있어 두려움을 떨쳐내는 용기를 배웠다 솔직히 나는 스스로 경연에 유리한 보컬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사실 '새로운 도전'이라고 할 때에도, 간단히 다섯 글자로 단정지을 수 있는 도전이 아니었다. 나에겐 너무나 큰 벽을 깨는 도전이었는데, 그런 도전에 있어서 앞으로도 자신감과 용기를 가지고 부딛칠 수 있을 것 같다"고 경연을 끝낸 소감을 밝혔다.
또 12돌 멤버들에 대해서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소중한 인연들을 만난 것 같아 감사하고, 그들에게도 더욱 자랑스럽고, 멋진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달리겠다! 화이팅"이라며 응원을 전했다. 경연을 하는 입장이었지만 누구보다 끈끈하게 다져던 이들이었다.
대중에게 승희의 보컬을 확실하게 전달한 만큼 오마이걸, 또 보컬리스트로서 승희의 활약이 더 기대된다. /seon@osen.co.kr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