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강호가 1억 배우로 이름을 올렸다.
영화 '밀정' 측은 28일 이같이 밝히며 '밀정'이 누적관객 700만을 넘어선 가운데 송강호가 주연작 합산 관객 수 1억 명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초의 기록이다.
그의 첫 주연작 '조용한 가족'(1998년)부터 올해 '밀정'에 이르기까지 총 22편의 주연작 합산 관객 동원수는 9월 27일(화)까지 100,548,262명에 달한다. 지난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송강호는 1996년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을 통해 스크린에 첫 등장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대표작을 한 손에 꼽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매 작품마다 자신의 필모 사상 최고의 연기로 관객과 소통하며 더 큰 기대를 심어주었다.
'밀정'까지 총 4편의 영화를 함께한 영화적 동지 김지운 감독과의 첫 만남이자 그의 첫 주연작이기도 한 '조용한 가족'을 시작으로 '넘버3' 등을 거쳐 90년대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작품에 송강호라는 이름이 함께 거론됐다.
흥행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반칙왕', '공동경비구역 JSA' 두 편의 주연 타이틀로 한국 영화계를 빛낸 2000년을 시작으로 2003년 극장가에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살인의 추억',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의 포문을 연 '복수는 나의 것', 당시 역대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괴물' 그리고, 국내는 물론 칸 국제 영화제를 사로잡은 '밀양', '놈놈놈', '박쥐' 등 박찬욱, 봉준호, 이창동, 김지운 등 명감독과의 시너지를 발휘한 강렬한 작품들로 2000년대를 통과했다.
그리고 이후 '의형제', '설국열차', '변호인', '관상', '사도', '밀정' 등 언제나 관객의 예상을 넘어서는 새로운 캐릭터와 새로운 얼굴을 선보이며, 그는 관객들에게 송강호가 나오는 영화는 믿고 볼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었다.
한편 그가 출연하는 '밀정'은 상영 중이다. /sjy040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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