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500회를 앞두고 있는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24개월 연속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TV프로그램 1위로 선정됐다. 현재 가장 큰 인기를 누리는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을 꺾고 무려 24개월 연속 1위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무한도전’은 한국 갤럽이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요즘 가장 즐겨보는 TV프로그램 설문 조사 결과 14.2%의 응답자를 얻어 24개월 연속 1위를 했다.
무작위로 선정한 대상자들 중에 14.2%의 응답자가 ‘무한도전’을 꼽은 것. 2위인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이 8.6%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다. 더욱이 24개월 동안 단 한 번도 다른 프로그램에게 1위를 내주지 않았다는 결과이기도 하다.
‘무한도전’은 다음 달 1일 500회를 맞이한다. 방송 11년째인 이 프로그램은 이 설문조사 결과뿐만 아니라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시청률과 화제성에서 예능프로그램 ‘원톱 자리’를 유지하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무한도전’은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광희가 고정 출연 중이다. 여기에 최근 양세형이 사실상의 고정 멤버로 활약 중. 여섯명의 출연자들이 매회 새로운 도전을 하며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11년간 방송되며 출연자들의 변동이 있긴 했지만 이 프로그램의 인기 뼈대를 만들고 국민 예능프로그램으로 올려놓은 김태호 PD와 유재석·박명수·정준하·하하 등 4명의 초기 멤버들의 출연은 이어지고 있다. 이들이 지난 11년간 도전 정신을 갖고 안방극장을 울리고 웃겨왔기에 한국인이 좋아하는 TV 프로그램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구성상의 즐거움과 감동뿐만 아니라 기부와 공익 가치 추구, 그리고 프로그램 제목 그대로 무한한 도전을 하며 새로운 예능 흐름을 만들어가기에 최고의 자리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게 전혀 과하게 느껴지지 않는 프로그램이다. 큰 인기를 다시 사회에 환원하고, 멈추지 않고 늘 고민하고 달려가기에 다시 큰 인기를 누리는 이 선순환 구조는 ‘무한도전’의 장수 비결이자 인기 원동력이다.
이 같은 제작진과 출연진의 끝없는 정주행이 있었기에 500회 장수이자 24개월 연속 특정 세대가 아닌 불특정 전국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설문조사에서 1위를 할 수 있었다. /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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