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이 10살이 됐다. 어느새 지상파를 위협하는 국내 대표 문화 콘텐츠 채널로 성장한 이들이 걸어온 10년을 훑고 더 나은 10년 이상을 만들겠다고 했다.
28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tvN 개국 10주년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덕재 CJ E&M 미디어콘텐츠부문 대표를 비롯해 이명한 tvN 본부장, 김석현 tvN 기획제작총괄 CP, 유성모 PD가 참석해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2006년 개국한 tvN은 10년간 눈부시게 성장했다. 케이블 채널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자체 콘텐츠의 힘으로 지상파를 위협하는 작품들과 시청률 기록을 세우기도.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아우르며 '믿고 보는' 채널로 거듭났다.
이덕재 대표는 "10년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 내에 성장을 이뤘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 하더라도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힘든데 1조 원 이상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졌다. 우린 대한민국 미디어 부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집단이라고 자부한다"고 자신했다.
최근 tvN은 '응답하라' 시리즈, '미생', '시그널', '디어마이프렌즈', '기억', '굿와이프', '또 오해영' 등 트렌디한 드라마와 '삼시세끼', '꽃보다' 시리즈, '더 지니어스', '신 서유기' 등 다채로운 예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 중심에는 나영석, 신원호, 김원석 PD 등 지상파 출신 연출가들이 있다. 하지만 이명한 본부장은 "지상파 출신 PD들의 성공에는 내부 후배 PD들의 역량과 재기가 있다. 두 축이 tvN의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tvN은 트렌드 리더를 넘어 글로벌과 디지털, 모바일 콘텐츠 시장에 이르기까지 대내외로 브랜드를 확장할 계획이다. 여기에 '도깨비', '삼시세끼-어촌편', '예능인력소', '소사이어티 게임' 등 막강한 콘텐츠들이 시청자들을 만날 준비 중이다.
10주년을 기념해 tvN은 대형 페스티벌과 첫 시상식으로 자축한다. 10월 8~9일,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개국 10주년 'tvN10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것. tvN 대표 콘텐츠를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 부스는 물론 tvN을 빛낸 스타들을 만나는 스페셜 세션 토크쇼가 마련된다.
9일에는 강호동-신동엽의 진행으로 'tvN10 어워즈'가 열린다. 2006년 10월 개국 때부터 지난 6월까지 tvN 10년 역사를 함께한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총망라해 트로피의 주인공을 가린다. 이미 온라인 투표가 진행돼 벌써 후끈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김석현 CP는 "다른 시상식에서 볼 수 없었던 스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수상 여부와 상관 없이 즐기러 오겠다는 분들이 많다. 엄숙한 기존 시상식 분위기와 달리 즐겁고 유쾌한, tvN스러운 시상식을 만들겠다. '응답하라' 출연진은 모여서 동창회 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CJ E&M은 "문화가 없으면 나라가 없다"는 모토 아래 문화 산업에 집중하고 있다. 덕분에 안방에 웃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tvN을 급부상하게 만든 '롤러코스터'부터 신드롬을 일으킨 '또 오해영''까지. 10살 된 tvN, 이들의 미래가 더욱 궁금해진다. /comet568@osen.co.kr
[사진] CJ E&M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