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막강한 수목극 라인업을 확정지었다. 올 초 방송됐던 '리멤버' 이후 별다르게 힘을 쓰지 못했던 SBS 수목극이 현재 1위를 이어가고 있는 '질투의 화신'부터 내년 초 방송될 '사임당'까지 안방을 장악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BS는 지난 27일 '사임당, 빛의 일기'(이하 '사임당')를 2017년 1월 '푸른 바다의 전설' 후속 수목극으로 방송할 예정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 드라마는 이영애의 안방 복귀작으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던 만큼 방송 시기에 큰 관심이 쏠렸다.
당초 주말특별기획 '끝에서 두 번째 사랑' 후속으로 방송될 예정이었던 '사임당'은 중국 동시 방송을 논의하던 중 급하게 수목극으로 편성을 변경하게 됐다. 이에 대해 SBS 관계자는 "드라마 성격상 주말보다 미니시리즈에 적합하다고 판단 논의 끝에 주말특별기획에서 수목드라마로 편성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기대와 관심을 보내주고 계신만큼 모든 제작진과 배우들이 1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좋은 작품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양질의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SBS 내부 시사를 진행한 결과 '사임당'은 현대와 조선시대를 오가는 퓨전 사극인만큼 그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을 연출력이 중요한데 기대 이상의 완성도를 자랑했다고. 특히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 서지윤과 사임당 역으로 1인 2역을 소화한 이영애의 탄탄한 연기력은 '사임당'을 기대하게 하는 최대 이유로 손꼽힌다.
이로써 SBS는 현재 수목극 1위를 달리고 있는 '질투의 화신'과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전지현 이민호 주연의 '푸른 바다의 전설', 그리고 이영애 송승헌 주연의 '사임당' 등 막강한 수목극 라인업을 자랑하게 됐다.
조정석 공효진 주연의 '질투의 화신'은 MBC 'W'가 종영된 이후 새로운 수목극 최강자로 등극한 뒤 시청률 상승세를 이끌어내고 있다. 새롭게 방송을 시작한 KBS 2TV '공항가는 길'과 MBC '쇼핑왕 루이'의 공세에도 "재미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더 많은 시청자들을 끌어모은 것. 24부작 가운데 10회 방송을 마친 '질투의 화신'은 조정석 공효진 고경표의 양다리 로맨스를 본격적으로 그려낼 예정이라 앞으로의 선전을 더욱 기대케 한다.
이어 방송될 '푸른 바다의 전설'은 박지은 작가와 진혁 PD, 전지현 이민호의 만남으로 이미 환상의 조합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 드라마는 인어라는 소재를 사용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는데, 이미 '넝쿨째 굴러온 당신', '별에서 온 그대' 등으로 필력을 인정받은 박지은 작가가 집필을 맡은만큼 이번에도 매력적인 캐릭터가 생성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전지현 이민호 뿐만 아니라 문소리, 이희준, 신혜선, 이지훈, 박해수 등이 출연해 극에 힘을 더해줄 예정이다.
로코 장인이라 불리는 공효진과 조정석을 시작으로 안방 극장을 설렘으로 물들일 이영애 송승헌 전지현 이민호의 안방 복귀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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