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돈이 MBC 에브리원 예능 '주간 아이돌'에 다시 돌아온다. 2막을 열게된 정형돈의 예능 적응기가 기대를 높인다.
28일 방송된 '주간아이돌'에서는 하차한 정형돈을 대신해 MC를 맡았던 김희철과 하니가 마지막을 알렸다. 지난해 건강상의 이유로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했던 정형돈이 1년 만에 '주간아이돌'에 복귀하면서 그의 빈자리를 든든하게 채워주었던 희철과 하니가 6개월 만에 '주간아이돌'을 떠나게 된 것이다.
이날 김희철은 "정말 즐거웠다"며 "지금 헤어져도 언젠간 다시 만날 것이다"라는 인사를 남기며 아쉬움 가득한 시청자들을 되레 위로했다. 이어 애정이 많았던 하니도 "아쉽지만 행복했다"는 소감을 남기며 눈물을 흘렸고 지켜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그러면서 하니는 "형돈오빠가 돌아와서 기쁘다. '주간아이돌'을 하면서 또래 친구들도 많이 생겼다. 정말 감사하다"며 마지막 소감을 전했다. 희철과 하니는 수고했다는 의미로 서로의 어깨를 토닥이며 포옹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이어진 예고에서 미션을 수행 중인 정형돈의 모습이 등장해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그는 바퀴가 달린 탈 것에 몸을 의지한 채 바닥을 쓸었고, 다시 한 번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기겠다는 불타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가 보여줄 활약이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
정형돈이 다시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던 이유는 김희철과 하니가 제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줬기 때문이다. 그동안 '희남매'로 불리며 케미스트리를 자랑했던 두 사람은 늘 성실한 자세로 MC로서 최선을 다해왔다. 때론 선배로서 후배 아이돌들을 다독여줬고, 때로는 몸을 사리지 않는 열혈 진행자로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두 사람의 빈자리는 크겠지만 앞으로 정형돈이 데프콘과 채워갈 재미에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것 같다. 형돈이와 대준이의 '주간 아이돌'이 다시 시작됐다./purplish@osen.co.kr
[사진] '주간아이돌'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