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4로 돌아온 요리 대결 프로그램 '한식대첩4'가 베일을 벗은 가운데 새로운 진행자로 나선 MC 강호동과 요리연구가 최현석의 맛있는 호흡이 프로그램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이날 두 사람이 보여준 시너지는 '한식대첩4'가 시즌 1, 2, 3를 뛰어넘는 인기몰이에 견인차가 될 것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28일 오후 tvN·올리브 채널에서는 요리 대결 방송 '한식대첩4'의 첫 화가 전파를 탔다. 지역별 요리 고수가 모여 대결을 펼치는 '한식대첩4'에는 서울,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북한, 제주 총 10팀이 참가했다.
첫 번째 요리대결 주제는 '잔치음식'. 첫 화를 기념해 풍성한 음식잔치를 연다는 콘셉트였다. 지역별로 준비한 '잔치음식' 식재료도 다양했다.
소의 우랑(숫소의 생식기)을 시작으로 길이 150cm의 대형문어, 소의 가죽껍질과 소고기 사이에 붙어있는 수구레, 대형 민어 등이 각 지역을 대표하는 잔치음식 식재료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다소 생소한 식재료에 낯섦을 느낄 수도 있을 터. 하지만 재료와 지역에 걸맞는 셰프 최현석의 친절하고 차분한 설명이 더해졌다.
그는 수구레를 식재료로 준비한 고수의 창의성을 높이사며 "잔치음식이라고 하면 보통 고급 음식을 생각하는데 소고기 중 비교적 저렴한 수구레를 준비해 서민들의 잔치를 콘셉트로 한 것은 굉장히 창의적이다"며 높은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큰 키, 전문가의 손길을 이용해 식재료를 시청자에게 소개하는 것에도 도움을 톡톡히 줬다. 그는 150cm에 달하는 대형 문어와 대형 민어 등을 거뜬히 한 손으로 들고 크기를 가늠해 볼 수 있도록 했다.
'한식대첩4'의 친절한 설명을 최현석이 맡았다면 MC 강호동은 그간 다양한 방송에서 쌓아왔던 진행능력과 '먹신'다운 시식으로 제 몫을 다했다.
음식대결이 중심이 되는 '한식대첩4'지만, 본격적인 대결에 앞서 고수와 씨름을 하는 등 참가자들의 긴장을 풀어주는 일등공신이 됐고 동시에 시청자에겐 또 다른 재미를 배가 시켰다. 그의 복스러운 시식장면 또한 '쿡방'의 묘미를 제대로 살렸다.
'맛'에 있어서는 요리 고수 만큼이나 일가견이 있는 강호동과 전문 셰프이자 빼어난 예능감을 보이는 최현석의 시너지가 역대급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sjy0401@osen.co.kr
[사진] tvN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