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너를 믿었던 만큼 난 내 친구도 믿었기에~'
그야말로 김건모의 히트곡 '잘못된 만남'을 현실로 옮겨놓은 것 같은 모양세다. 뒤늦게 자신의 속마음을 깨달은 이화신(조정석 분)과 그의 오랜친구 고정원(고경표 분)의 사이 말이다.
표나리(공효진 분)를 향한 두 남자의 신경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사랑을 쟁취하기 위한 남자들의 '진흙탕 싸움'은 이제 시작이다.
28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연출 박신우, 극본 서숙향)에서는 화신의 진심을 알게된 정원이 그를 견제하는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표나리를 사이에 두고 두 사람의 갈등의 골은 깊어만 갔다. 이를 알리없는 표나리는 애써 자신을 외면하는 화신을 의아하게 여겼고 거듭 그에게 관심과 애정을 보여 화신을 더욱 괴롭게 했다.
결국 두 남자의 괴로움은 폭발했다. 지방에 촬영 차 떠난 표나리를 위해 화신과 정원이 모두 해당 장소를 찾았기 때문이다.
갯벌에서 낙지를 캐고 있는 고나리를 위해 슈트차림으로 갯벌에 들어간 정원은 반대편에서 똑같이 슈트 차림으로 걸어오고 있는 화신을 봤고 두 사람은 약속이라도 한 듯, 주먹을 날렸다.
정원은 "너 내가 표나리랑 사귀고 나서 좋아한거지? 넌 언제나 나를 질투하고 내 것을 빼앗아야 속이 후련했잖아. 평생 질투만 하고 살아라!"며 소리쳤다.
서로에게 주먹을 날리며 신경전을 펼친 두 사람이지만, 중간중간 우정을 확인하는 귀여운 모습도 보였다. 정원은 "그래도 우리 여전히 친구지?"라며 물었고 화신 또한 "당연하지. 그럼 친구 아니냐"며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의 진흙탕 싸움. 하지만 그 중심에 선 표나리는 해맑게 낙지를 잡는데 집중하고 있었다.
화신이 우정과 사랑 모두 거머쥘 수 있을지 이들의 복잡한 러브스토리에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sjy0401@osen.co.kr
[사진] SBS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