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에 센 언니들이 떴다. 순수해 보이고자 마치 짠 것처럼 흰 옷을 입고 나온 그들이다. 하지만 알고 보니 사랑 앞에 솔직한 연애 부자들이었다. 가인, 서인영, 화요비가 주인공이다.
29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걸크러시 유발자들 특집'에 나온 이들은 공통점이 많았다. 가요계 독보적인 '걸크러시' 매력은 물론 현재와 과거에 연애 경험이 풍부했기 때문. 게다가 '쿨'하게 이를 다 얘기했다.
가인은 현재 배우 주지훈과 3년째 공개 연애 중이다. 두 사람은 알고 지낸 사이였지만 가인의 뮤직비디오에서 진한 연인 연기를 펼치게 됐다. 뮤직비디오 촬영 이후에 가인이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면서 자연스럽게 더 가까워졌고 두 사람은 공개 데이트를 숨기지 않으며 사랑을 이어오고 있다.
두 사람의 연애 방식 역시 '쿨'했다. 가인은 "둘 다 오그라드는 걸 싫어한다. 선물을 주고받는 날엔 뭐가 필요한지 얘기한다. 갖고 싶은 제품번호를 얘기하면 영수증이랑 같이 선물해 준다. 혹시나 마음에 안 들면 바꿀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라고 수줍게 말했다.
서인영은 "과거 연애를 할 땐 다 퍼줬다. 남자 친구들에게 생활비 하라고 선물로 돈을 준 적도 많다. 4년 동안 교제했는데, 남자 친구가 헤어질 때 '이제까지 연기한거다'라고 하더라. 진짜라고 강조해서 더 놀랐다"며 황당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아직 공개 연애를 한 적이 없는 서인영이지만 떼려야 뗄 수 없는 이가 있다.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개미 커플'로 크게 사랑받은 크라운제이다. 서인영은 "크라운제이가 결혼은 나랑 하자고 한 적도 있다. 저도 나쁘지 않겠다 싶더라"며 미소 지어 눈길을 끌었다.
화요비 역시 '라디오스타'가 좋아할 만한 에피소드 부자였다. 과거 슬리피와 공개적으로 연애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 듀엣곡까지 발표하며 무대에도 함께 섰던 두 사람은 포장마차에서 어색하게 만나 인사를 주고받았다고.
세 사람의 연애 이야기로 꽉 찬 방송이었다. 방송에서는 '쿨 내 진동'하는 센 언니들이었지만 연애 이야기 속에선 수줍은 소녀 같았다. 독한 MC들 앞 순한 양처럼 러브스토리를 풀어내는 이들의 매력은 돋보였다. /comet568@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