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정석이 하루도 바람잘 날 없는 온몸 투혼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 베테랑 마초 기자 이화신으로 열연하고 있는 조정석은 매 회 시청자들의 짠내를 폭발시키는 리얼한 연기력으로 호평받고 있다. 특히 압권인 표정 연기는 물론, 온 몸을 내던진 투혼은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는 일등 공신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평.
이화신(조정석 분)은 첫 방송부터 방송국 바닥을 제대로 슬라이딩하며 쌍코피까지 터지는 수모를 겪었다. 이후 그는 유방암 수술 후 의료용 속옷을 입은 모습을 엄마에게 들켜 형의 장례식장에서 미친 듯이 얻어맞기까지 했다. 형을 잃은 슬픔과 수술을 한 사실을 숨길 수밖에 없는 설움에 복받쳐 정신없이 맞는 그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가슴까지 애잔케 했다.
이어 그는 계성숙(이미숙 분), 방자영(박지영 분)을 말리려다 김치를 뒤집어쓰는가 하면 병원을 가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리다 표나리에게 머리채까지 잡혔다. 뿐만 아니라 고정원(고경표 분)과 표나리(공효진 분)가 키스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돌아가는 길에 지나가는 차로 인한 물벼락까지 맞으며 그의 처절함을 더욱 극대화 시켰다. 여기에 지난 28일 방송된 11회에서는 절친인 고정원과 갯벌에서 육탄까지 벌인 터.
이는 몸을 사리지 않는 조정석의 열정과 그에 처한 상황에 반응하는 디테일한 심리 묘사로 인해 더욱 큰 유쾌함과 웃픔을 선사하고 있다. 노래면 노래, 댄스는 댄스, 김치며 진흙에 온 몸이 범벅이 되어도 이화신 그 자체로 빙의된 듯한 그의 연기 내공은 ‘질투의 화신’를 이끄는 주춧돌이 되고 있음을 실감케 하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질투의 화신'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