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좋아서.”
왜 이렇게 따라다니느냐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쇼핑왕 루이’ 서인국이 지금까지 주인을 잘 따르는 강아지 같은 매력을 뽐냈다면, 훅 들어오는 솔직함으로 여심 사로잡기에 시동을 걸었다.
서인국은 MBC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극본 오지영, 연출 이상엽)에서 기억을 잃은 재벌3세 루이 역을 맡아 새로운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처음 먹어본 믹스 커피, 길거리 음식, 컵라면 등을 허겁지겁 먹는 모습부터 역시 처음 느껴보는 사우나의 시원함까지 귀여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것.
이렇게 탄생한 명대사는 “내 스타일이야”였다. 그러나 지난 28일 방송된 3회를 통해 최고의 명대사를 “네가 좋아서”로 바꿔야 할 듯하다. 고복실(남지현 분)의 마음을 훅 치고 들어온 첫 대사이기 때문이다.
복실은 밥을 먹다가 햄을 구워주겠다고 주방으로 향했는데 루이는 그녀의 옆을 졸졸 따라다녔다. 이에 “왜 이렇게 따라다니느냐”고 묻자 루이는 “네가 좋아서”라고 직설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감추지 않고 그대로 표현하는 ‘직진 로맨스’의 시작인 것.
여기에 훅 들어온 스킨십도 눈에 띄었다. 루이는 첫 출근 날 복실의 패션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투정을 부렸다. 뾰로통한 얼굴로 버스정류장까지 졸졸 따라온 것. 이내 스카프를 돌돌 말아 복실의 목에 장식으로 꽂아줬다. 이 과정에서 루이가 복실의 얼굴에 가까이 다가서게 됐고 어쩔 줄 모르는 복실의 모습이 포착된 것.
매순간 대형견 같은 매력을 뽐내던 서인국이었지만, 순간 남자의 향기를 느끼게 해 복실은 물론 시청자들도 설레게 했다. 앞서 연출을 맡은 이상엽 PD는 서인국에 대해 “귀여운 강아지 같았는데 찍다 보니까 되게 멋있더라”며 “남자다운 면도 있어 우리 드라마와 잘 어울린다”고 말했던 바. “네가 좋아서”라는 고백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걸 예상할 수 있다. 귀여움 속에서 훅 들어오는 남자다움이 앞으로 계속 예고돼 있다. / besodam@osen.co.kr
[사진] '쇼핑왕루이' 방송화면 캡처.